현 상황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전북의 생산가능인구가 2029년까지 매년 0.1%씩 역성장 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고령화 속도 역시 타지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고령인구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1차 산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선 8기가 이민청의 권한 이양을 정부에 건의한 상황인 만큼 이민자들을 활용한 인구정책의 심도 있는 고민을 통해 인구위기를 타개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광역지역별 인력수급 전망(2019~2029)'에 따르면 전북의 경제규모는 2014년 전국 대비 2.9%까지 떨어진 이후 계속해서 2%대의 축소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경제성장률과 비교해보면 전북은 전국 평균보다 절반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지역총생산을 나타내는 GRDP를 산업별로 구분하면 2019년을 기준으로 서비스업은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제조업은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어 같은 기간 전국 GRDP의 연평균 증가율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0.7%p에서 -1.6%p로 확대됐다.

이는 전북 GRDP 비중 감소 원인이 다른 지역의 빠른 성장에 반비례한 전북 자체의 성장 둔화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북의 고용현황도 좋지 못하다. 전북의 연평균 고용 증가율은 2019년까지 -0.1%로 일자리 창출이 활발하다고는 보기 어려운 수치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도 광공업을 비롯한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서비스업까지 모두 전국 평균보다 크게 하회하면서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늦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나마 있는 산업을 지탱할 생산가능인구는 해마다 줄어 2019년 156만 3000명에서 2029년엔 150만 7000명으로 10년새 5만 6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망결과를 연령 계층으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증가해 2019년 48만 8000명에서 2029년 58만 5000명까지 늘어 이 권역의 인력공급을 지탱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수는 전망기간(2019~2029년) 동안 연평균 0.0% 감소해 92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신규 인력수요가 없어 정체흐름을 보인다는 것.

특히 고령층 인구가 지탱해 온 1차 산업의 경우 숙련공들이 전망기간 동안 노령, 사망 등의 이유로 연평균 0.7%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인구증가의 숙제와 더불어 1차 산업을 유지할 노동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전북의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장기적인 동력 없이는 경기 변동에 따라 좌우되는 부분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업에 따른 인구 구조조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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