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권 전용 실내주차장 진입통제
야외 주차장으로 발길 돌려 ‘불편’
시설공단 “감염 우려… 사용 제한”
“주차장이 비였는데 이용하면 안되나요”
전주화산체육관 실내 주차장이 정기권 전용으로 운영되면서 인근 선별진료소를 찾은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실내 주차장이 비교적 한산한 주말마저도 일반 차량의 진입을 통제되고 있어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11일 찾아간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 코로나19가 다시 재유행하면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 주차장 입구에 들어섰지만 이내 차를 되돌리는 시민들도 적잖았다. 이들은 안내에 따라 야외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주말인 지난 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에 방문했다는 한모(65)씨.
선별진료소 옆 실내 주차장 입구에 들어선 한씨는 정기권 전용 주차장이라는 안내 문구에 차를 돌려 나와야 했다.
한씨는 “주말이라서 그런지 언 듯 보기에도 실내 주차장 내부가 텅 비었다. 한산한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증상이 있어 급한 마음에 달려왔는데 불쾌한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바로 옆이 선별진료소이고 검사하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는데 유동적으로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은 다른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실내 주차장이 이용 가능했지만 선별진료소로 시민들이 몰리면서 각종 사고 위험과 함께 코로나19의 감염 우려가 높아 주차장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 공단 측 설명이다.
공단 관계자는 “감염 우려 등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현재 정기권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직원 등만이 실내 주차장을 이용토록 했다”며 “출입구가 하나이다 보니 선별 진료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지하에 주차할 경우 통제나 안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역시 체육관 이용객들과의 접촉 시 코로나19 감염의 우려가 있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는 분들께는 야외 주차장에 주차해 주실 것을 안내하고 있다”며 “불편하시더라도 야외 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