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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전통시장 '힘겨운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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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전통시장 '힘겨운 여름나기'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7.11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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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로 더위 식히기에는 역부족
시민들 발길 뚝...상인들 이중고
증발냉방장치등 환경 개선 필요
11일 찜통더위와 장맛비로 냉방시설이나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이 부족한 전주남부시장 등 도내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고 있다. 백병배 기자

 

“더운데 습도까지 높으니까 숨이 턱턱 막혀요”

이어지는 폭염과 높은 습도에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면서 상인들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 11일 오후 12시 30분께 찾아간 전주 모래내시장. 

숨이 턱 막히는 날씨에 상인들과 시민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연신 부채질을 하며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곳곳에 선풍기가 설치돼 있지만 전체적으로 시원해지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실제 시장에 들어선 지 5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후덥지근한 날씨에 등과 마스크 안은 땀으로 축축해졌다.

시장을 찾아온 손님들도 더위에 지치긴 마찬가지. 

시장 주위를 걷던 한 젊은 이용객은 “아직 7월 초인데 8월은 얼마나 더울지 생각하기도 싫다”며 “실내 에어컨처럼 시원해지는 휴대용 에어컨이 사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더운 여름철에 코로나19의 악재로 시장의 상인들은 더욱 손님을 구경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들을 위해 상인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손님맞이에 내내 분주한 모습이었다.

더운 날씨 속 생선과 같이 변질이 되기 쉬운 식품들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얼음을 쏟아 부으며 최대한 신선도를 유지하려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혹여 파리들이 앉아 안 팔리면 어쩌나 싶어 생선 진열대 앞에서 부채질을 하며 내쫓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전주 모래내시장의 한 생선가게 주인은 “더운 날씨로 손님들이 시원한 대형마트로 발걸음을 돌렸다”며 “‘우리 전통시장 살리기’ 같은 정책으로 시원하고 쾌적한 시장을 만들고, 예전처럼 소비자분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찾은 전주 신중앙시장. 이미 진행된 현대화 사업으로 천장 곳곳에 설치된 증발냉방장치들이 주위 온도를 내려주고 있었지만 역시나 폭염의 기세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전주 신중앙시장에서 한 상인은 “예전에는 찜질방에 있는 것처럼 더웠는데 저 기계 (증발냉방장치) 때문에 덜 하지만 연일 폭염이 이어지다보니 그래도 더운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표 전주 모래내시장 상인회장은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증발냉방장치 등을 설치하는 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려 노력 중이다”며 “현재 관계자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민섭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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