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보석 허가로 풀려난 이상직 전 의원이 "이스타항공이 좋은 회사가 되게끔 하겠다"고 발언하자 이스타항공 근로자들이 반발했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 김철균 등 5인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이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 채용은 물론 어떠한 경영활동에 참여하거나 의견을 낼 권리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들은 "이스타항공은 재운항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재취득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며 "이 전 의원의 발언은 재고용을 기다리는 직원, 그의 가족들에게 도움은커녕 (주변에) 아직 이스타항공이 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 같은 편향된 시각을 갖게 할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의원은 전날 법원의 보석 허가로 전주교도소를 나서며 "이스타항공이 좋은 회사가 되게끔 하겠고, 해고된 직원들이 취업하는 데 올인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근로자 대표들은 "자신이 이스타항공의 현재 상황에 관여할 수 있는 것처럼 입장을 내는 것은 아직도 회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미안한 감정이 있다면 이스타항공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며 "재운항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직원들이 정치적 이슈 때문에 마음 졸이고 상처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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