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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호 ‘투-트랙’ 컨트롤 타워 ‘기대와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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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호 ‘투-트랙’ 컨트롤 타워 ‘기대와 우려’ 교차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7.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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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과 정무 등 책임 부지사, 행정과 경제 분리 전담 할 듯
역대 경제 부지사 표방 인사 대기업 등 실물 경제인 영입
행정부지사와 업무 중복, 충돌 등 한쪽의 역할 축소 문제도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청 전경

민선8기 김관영 전북도지사호가 1일 출범식을 갖고 4년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김관영 도지사는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명칭도 변경하는 등 경제?민생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할 것을 천명했다.
 
앞으로 단행될 민선8기 전북도의 조직개편안도 경제와 민생중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송하진 도지사의 도정운영 철학과 공약사업에 맞춰 전북도 조직이 구축된 만큼 민선8기 조직개편은 필요한 부분이다. 

‘정무부지사=경제부지사’의 시도가 다시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상존하고 있다. 통상 경제부지사는 실물경제에 직접 몸담았던 경제인 출신들을 통해 기업유치와 공직사회에 민간기업의 혁신마인드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김관영 지사는 행정고시 36회 동기인 김종훈 전 농림부 차관을 영입해 경제부지사 역할을 맡겼다. 김종훈 정무부지사에게 경제부지사 역할을 맡기고, 정무기능은 국회의원 출신의 김광수 정무특보에게 전담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의회와 협의를 통해 명칭도 경제부지사로 변경될 예정이다. 기존의 정무부지사의 기능을 경제부지사로 확대시켜 새만금과 경제?산업 등의 업무를 총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지사의 민선8기 ‘기능형 인사’는 기시감이 있다. 

전북도의 경제부지사 도입 시도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상무를 지낸 김재명 전 부지사와 쌍용양회공업 전무 출신의 송완용 전 부지사가 대표적인 사례로 당시 행안부의 반대로 명칭은 정무부지사를 그대로 사용했다. 

김재명 전 정무부지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9개월 만에 중도하차 했고, 송완용 전 부지사는 취임 1년여만에 퇴임 후 정읍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실물 경제에 밝은 대기업 출신의 경영진 인사를 공직에 접목시켰지만 당초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김종훈 정무부지사는 대기업 등 실물경제계 인사도 아닌 관료 출신이다. 또한 김관영 도지사와 행정고시 동기이고, 농림부 차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기대 보다는 우려 섞인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행정부지사의 권한과 업무에 있어 정무부지사와 중복되고 있어 교통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정무부지사는 새만금과 경제분야, 대외업무를 직속으로 총괄하게 된다. 

하지만 새만금사업은 모든 분야에 걸쳐서 진행되고 있다. SOC와 환경, 수질, 농업 등 도정 핵심업무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기획관리실에서 실무적인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설명이지만, 관료주의 특성상 내부적인 업무충돌과 칸막이 등의 문제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

김관영 도지사의 진두지휘 아래 행정·정부 등 투-트랙이 실무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구성이 검토된다. 업무분담이 확실하면 충돌할 가능성은 없겠지만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 선출직인 도지사를 제외한 지방행정 조직의 수장인 행정부지사의 위치가 어정쩡해질 수 있다”면서 “정무부지사와 업무 충돌로 행정부지사 역할과 범위 축소는 업무 의지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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