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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 6월 사상 첫 ‘열대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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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 6월 사상 첫 ‘열대야’ 기록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6.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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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사흘째… 전년比 15일 빨라
장수 24.6도로 최저기온 갱신도
구름이불 여파…지표면 냉각 안돼

 

"낮에도 더운데 밤까지 더우니 잠에 들 수가 없어요"
전주시 효자동에 거주하는 박모(49)씨는 요즘 밤까지 이어진 더위에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다고 말한다.
박씨는 “겨우 잠들어도 땀이 줄줄 나서 자다가 깨는게 일수다. 가족들 모두 ‘아이고 더워 죽겠다’는 말을 계속 하고 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온 가족들이 에어컨이 있는 거실에서 생활하고 잠도 자고 있다. 밤에라도 좀 시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6월부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서 연일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해 사람이 잠들기 어려운 더위가 이어지는 현상이다.
2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기준 전주지역의 최저 기온은 25.2도를 기록했다.
29일 0시 기준 전주에서는 사흘째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15일이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발생한 지역별 열대야 현상 일수는 평균 2.2일로 전주 3일, 군산·부안·정읍·남원 등이 2일로 집계되는 등 밤에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 현상으로 6월 일최저기온도 경신했다. 지난 27일 장수의 일최저기온이 24.6도를 기록하면서 28일에는 전주 27.3도, 군산·고창·정읍 26.8도, 부안 26.7도, 순창 26.1도, 임실 23.7도 등으로 경신되고 있는 상황이다.
낮에는 폭염에 밤에는 열대야까지 이어지자 시민들은 연일 힘든 밤을 보내고 있다.
군산에 거주하는 이모(56)씨는 "온도도 높은데 습기까지 더해지니 체감상 더 더운 것 같다. 창문을 열어도, 닫아도 덥더라"면서 "6월부터 이렇게 더운데 7월과 8월은 얼마나 더울지 벌써부터 걱정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현재 구름이불이 하늘을 덮고 있어 밤에도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며 “야간에는 열을 방출해 지표면 부근의 온도가 떨어지는 야간 복사 냉각 현상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온 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된 상태에서 야간에는 구름이 두껍게 있어 열이 식지 않는 상태"라면서 “낮 기온이 높지 않더라도 냉각되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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