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8 14:20 (목)
지구 지키기,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
상태바
지구 지키기,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22.06.30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휴를 맞이해 가까운 산을 찾았다.

주중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 느끼지 못했던 신선한 공기도 만끽하고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짙푸른 숲과 나무를 바라보니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드는 한편 가뭄으로 인한 산불과 농작물 피해를 생각하니 자연의 소중함이 새삼 느껴졌다.

지난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로 우리나라에서도 199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지난 50년간 인간의 이윤추구를 위해 환경은 더욱 파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최근 몇 년간 배달, 택배의 증가 및 마스크, 의료용품사용이 증가하였고 그로 인해 플라스틱의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그 처리를 위한 탄소배출은 더욱 증가했다.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산림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우림이자 탄소흡수원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벌목과 개간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1~4월에만 서울의 3배가 넘는 숲이 사라졌다.

영국 엑서터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의 복원력이 75% 감소하여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사라지고 있으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구의 기후변화는 중대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핵과학자협회에서 매년 발표하는 지구 종말 시계는 24시간 중 불과 100초만을 남기고 있다. 그렇다면 환경을 보호하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어떤 실천을 해야 할까?

먼저, 정부에서는 2020년 12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경제구조 저탄소화, 저탄소 산업생태계 조성,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이라는 3대 정책 방향과 탄소중립 제도 기반 강화의 3+1의 전략을 세우고 지속 실천하고 있다.

기업은 ESG 경영을 통해 환경보호 실천에 노력해야 한다. ESG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적 책임),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딴 약어로 경영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무, 지배구조개선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기업이 투자를 받거나 제품 판매에 ESG 경영실천은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 기업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제품 생산 시 탄소배출을 감축함은 물론 고객이 제품 소비 시에도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종이 없는 회의, 종이컵 미사용, 전기 등 물자 절약을 통해 ESG 실천을 해야 한다.

개인은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사용하며, ESG 실천기업 물품을 우선 구매하여 기업이 환경보호에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가까운 곳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통해 탄소 발생을 줄여나가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줍깅’은 쓰레기 줍기와 조깅의 합성어로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지키는 1석 2조 효과가 있다.

아울러 산림의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보호 및 조성을 통한 탄소흡수에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산림이 국토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탄소저장량은 8억8천만 톤에 달한다.

그러나 매년 산림면적과 면적당 임목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가뭄으로 인해 잦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하다.

또한 도심 숲 조성을 통해 도심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흡수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해 시민들이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을 비롯해 수원,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도심 속 숲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전주에서도 얼마 전 개막된 정원산업 박람회를 통해 시민들이 홈가드닝교육, 체험을 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농협은행에서도 지난달 2050 탄소중립과 ESG 경영실천의 일환으로 전라북도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식물을 비치해 녹색 교실을 만드는 ‘제1호 NH 교실숲 만들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반려 식물과 교감을 통한 정서적 안정감, 환경보호 실천의 교육적 효과가 기대된다.

영화 ‘매트릭스’의 감독 워쇼스키 남매는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환경보호는 말이 아닌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가 변화를 위한 노력을 조금씩만 기울인다면 몸살을 앓는 지구를 지키고 인류가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장경민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