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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창극 ' '청, 꽃이 되다'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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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창극 ' '청, 꽃이 되다' 무대에 올린다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6.29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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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 창극단(단장 조영자)이 올해의 정기공연작으로 창극 '청, 꽃이 되다'를 선보인다. 2003년에 뜨거운 관심 속에 공연한 바 있는 심청이 이십여년만에 다시 피어나 관객 여러분을 맞이한다. 공연은 7월 8일과 9일 이틀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날 수 있다.

창극 '청, 꽃이 되다'는 동초제 심청가 창본 원작과 소리를 모티브 삼아 많은 부분은 정통 소리를 올곧게 넣어 작창했다. 슬픔의 이면에는 그럼에도 웃을 수 있는 여유와 강단이 있듯이, 희망에 대한 열망을 눈뜨는 장면에 승화시켜 슬픔이 슬프지만은 않은 광명의 세계가 열려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삶을 관조하기를 소망했다. 가능한 한 원본 소리에 충실하려 했고 저마다의 배역의 성음을 확고히 하는데 주력했다. 

음악은 조영자 창극단장의 작창을 기반으로 김창환의 작·편곡이 더해져 조화를 이룬다. 전통 판소리 본래의 선율에 삽입되는 곡들은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본질이 더욱 빛이 나도록 꿈꾸는 듯한 상상의 소리를 생각하고 감정을 더해 만들었다. 

같은 청에서 움직이는 절제된 노래의 소리는 다음의 판소리 눈대목을 기다리게 하며 흥얼거리는 선율과 서곡에서 시작된 주제(전경) 선율이 곳곳의 관현악 반주로 만들어진 판소리 대목에서 반주로 배경의 선율로 함께 하도록 배치했다. 따라서 전체의 극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모 나지 않는 음악에 집중했다. 

안무는 그간 올려졌던 심청전의 원형을 근간으로 하되 시대적 미장센과 시대정신이 담긴 안무로 재탄생시켜 파노라마처럼 무대위에 펼쳐진다. 도창에는 조영자명창과 김세미명창(9일), 장문희명창(8일)이 맡아 이야기를 든든하게 이끌어간다. 조영자(창극단장)는 이 작품의 작창뿐만 아니라 도창으로도 출연하며 열과 성을 다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전주대사습놀이 및 제주한라예술제 민요경창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바 있다.

김세미(지도위원)는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 흥보가,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완창발표회 등 많은 완창을 한 뛰어난 소리꾼이다. 탄탄한 소리공력을 가진 장문희는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M. net The-master 음악의 공존 그랜드마스터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심청 역에는 최현주, 심봉사 역에는 김광오, 곽씨 역에는 박영순, 장승상댁 역에는 최삼순, 뺑덕 역에는 차복순, 황봉사 역에는 박현영 그리고 어린심청 역으로 이효원이 객원 출연한다.  심청 역을 맡은 최현주는 박동진명창대회(대통령상)에 빛나는 명창으로 춘향전, 배비장전등 다양한 창극무대에서 주연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창극단의 다수 작품에서 개성있는 배역을 도맡았던 역량있는 창극배우 김광오는 장흥가무악대회 고법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심봉사 역을 맡아 열연한다. 그리운 논개에서 논개 역을 맡아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바 있는 박영순은 이번엔 곽씨 역을 맡아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 박영순은 미산제 흥보가, 수궁가 완창발표회를 가진 바 있으며,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쟁쟁한 실력의 창극단 단원들이 무대에 총 출동하여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주요배역으로 장승상댁 역에는 최삼순(공주 박동진 판소리명창·명고대회 명창부 국무총리상), 뺑덕 역에는 차복순(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 황봉사 역에는 박현영(완산국악대제전 판소리 일반부 장원)이 출연한다.

어린심청 역의 이효원은 수궁가, 놀부전의 아역출연을 비롯하여 전북도립국악원 청소년협연공연에 판소리를 협연한 바 있다. 현재 전북대학교에 재학중이다. 그 외 원작의 탄탄한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게 될 대한민국 최고의 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기대된다. 

창극 '청, 꽃이 되다'는 총제작과 작창에 조영자(창극단장), 지휘에는 권성택(관현악단장), 안무는 이혜경(무용단장)의 내부 제작진과, 원전은 동초 김연수 창본, 각색·연출에는 최교익, 작곡에는 김창환, 드라마투르그는 조용수가 맡았으며, 무대디자인 조일경, 영상디자인 황정남, 조명디자인 김건영, 의상디자인 백선희, 분장 강지영이 참여했다.

제작과 작창을 맡은 조영자 창극단장은 “이번 창극은 올곧게 동초제 심청가 소리를 대중의 시선에 맞춰 만들었다”며 “사회가 점점 삭막해져 가는 이때 심청이 꽃이 되어 환생하는 아름다운 효의 사상을 되새겨 좀 더 우리 사회가 성숙되고 안정되어 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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