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거주하는 K씨는 몇 년전 겨울,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치아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하지만 노령의 나이였던 K씨는 치아 치료에 대한 어려움을 예상하고 이를 방치했다. 이 때문일까, 얼마 전부터 잦은 기침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K씨는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그 원인이 빠진 치아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됐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이에 바른 양치질 습관을 들이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등 평소 철저한 치아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잇몸뼈 및 치아 상태가 갑자기 나빠질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상실한 치아를 방치하지 말고 틀니, 브릿지, 임플란트 등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치아가 상실되면 다양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어금니가 빠지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기능이 약화된다. 섭식장애로 영양결핍, 체력 저하, 근력 감소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앞니를 상실하게 된다면 외모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는 대인기피와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다. 발음이 부정확해지기도 한다.
치아 결손 상태를 오랜 기간 방치하면 구강 위생상태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구강 내 잔여 음식물에 의한 세균번식으로 잇몸병이 진행될 수 있으며 심장질환, 폐렴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우울증, 치매 등의 위험도 증가한다. 음식을 씹는 저작활동이 줄어들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뇌의 대사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신경 활동 감소, 전신 영양불량으로 이어져 인지기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 일본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치아를 상실한 65세 이상 노인은 치아 20개 이상을 유지하는 노인에 비해 우울증 증상이 약 1.3배 높았다. 따라서 결손 치아가 생기면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기존에는 치아를 상실한 자리에 틀니, 브릿지를 많이 이용했다. 그러나 틀니는 고정력이 약해 저작기능이 떨어지고 브릿지는 주변 치아의 일부를 삭제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처방의 단점을 보완한 임플란트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식립 후 고정을 하므로 사용 중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적고 음식 저작에도 무리가 없다. 자연치아와 유사해 심미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시술 과정이 복잡해 개인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시술 전 디지털 기기로 구강 상태를 세밀하게 분석해야 하며 잇몸뼈 양, 잇몸과 치아 건강 상태, 신경 위치 등을 고려해 세부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은 식립의 정확도를 높여준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잇몸을 최소한으로 절개할 수 있으며 회복기간 및 출혈, 통증, 부종 등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첨단 장비를 사용해도 의료진의 실력이 부족하면 계획 수립이나 시술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숙련된 기술력이 중요하다. 이를 고려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서울명문치과 황민균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