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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배출 현장 ‘시민의식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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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배출 현장 ‘시민의식 실종’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6.2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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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 유명무실’
시행 반 년 지났지만 여전히 뒤죽박죽
라벨제거·압축 안돼 ‘재활용 퇴짜’
시 “현장홍보예정, 관심·참여당부”

 

주택가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제를 시행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20일 오전 전주시 송천동의 한 원룸 입구에는 널브러진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원룸 건물마다 위치한 분리수거함에는 쓰레기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

캔과 고철류함에는 종이 상자와 우유갑, 과자 상자가 버려져 있어 마치 종이 쓰레기함으로 보일 정도로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었다.

특히 투명 페트병함에는 라벨지를 떼고 분리해 버려야 하지만 분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버려지고 압축도 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무수히 쌓인 페트병 옆으로 붙은 노란색 스티커가 눈에 들어왔다. 수거 불가 안내문 딱지가 붙은 것이다. 스티커에는 '이 생활폐기물은 배출방법을 위반하였기에 수거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비닐함에는 포장 완충재로 쓰이는 PE폼들이 가득히 버려져 수거가 어려웠던 것이다.

과일 포장재 등 자주 사용되는 PE폼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지만 이를 알지 못해 비닐함에 버려져 수거되지 못했다.

전주시 송천동에 거주하는 한모(36)씨는 "나름대로 분리수거를 잘해서 버린다고 하는데 가끔씩 헷갈릴 때가 많은 것 같다"면서 "배출 방법을 보고 버리는데 나 혼자만 잘 버린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시민의식이 좀 높아져야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찾아간 전주시 덕진동의 주택가도 마찬가지.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이곳 분리수거함도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분리수거함 옆에는 종이 쓰레기와 상자들, 피자 상자 등이 나뒹굴고 있었고, 비닐함에 들어가야 할 비닐 봉투안에는 일반 쓰레기도 함께 담겨 있었다.

이곳 또한 제대로 분리배출 된 투명 페트병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인근에 거주하는 박모(67)씨는 "투명 페트병들을 따로 해서 버려야 하는지 모르고 이제껏 그냥 버렸다"면서 "분리수거는 하지만 분리배출을 해야하는지는 몰랐다. 다들 몰라서 그냥 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장을 돌면서 분리 배출 방법 등을 홍보할 계획"이라며 "분리배출이 비록 작은 일이지만 시민들이 분리배출과 분리수거에 관심 가지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단독주택까지 분리배출제를 확대하면서 단독주택·다세대 주택 입주민들은 투명페트병 및 비닐 등을 분리배출 해야 한다. 위반할 시 최대 30만원의 과태료에 처한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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