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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지사 인수위 ‘버럭’ 보다 ‘대안’을 제시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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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지사 인수위 ‘버럭’ 보다 ‘대안’을 제시해줘야 
  • 전민일보
  • 승인 2022.06.16 23: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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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초기에 정권이 교체되면 가장 먼저 실시되는 매커니즘은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전임 정권의 조직을 대대적으로 흔드는 것이다. 일종의 군기 잡기로 이 과정에서 전임 정권에서 중용된 인사들이 좌천되는 등의 형태의 암묵적인 인사보복도 뒤따랐다. 

6.1지방선거가 끝나고 인수위가 가동되면서 민선8기 출범을 위한 준비가 전북도와 시군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공직사회는 인수위의 손짓발짓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인사와 조직개편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가 아마도 최대 관심사 일 것이다. 

전북도지사직 인수위는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이 이끌고 있으며, 3개의 태스크포스(TF팀)도 별도로 가동되고 있다. 장차관급과 국회의원 등 상당히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데 일부 위원들이 구태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마치 점령군마냥 고압적인 자세로 공직자들을 몰아세우거나, 모멸감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인수위와 별도로 구성한 도정혁신단 등 TF팀이 직제상 인수위 산하지만 실질적으로 ‘실세 인수위’로 통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인수위 분과위 업무보고 보다 도정혁신단 등 TF팀 보고에 도청 공직사회가 더 공을 들이는 등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의 고압적인 언사와 부적절한 정치적 발언이 도청 공직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인수위 업무보고인지,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지 모르겠다’, ‘A위원의 고압적인 언사에 모욕감을 느끼기도 했다’ 등 볼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아직 업무보고를 하지 않은 실국에서는 긴장감마저 느껴진다. 자칫 실세 위원들에게 찍힐까 걱정하는 모양새이다. 

김관영 도지사 당선인은 실용주의자임을 자임하고 있고, 인선 기준으로 도덕성과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부 위원들에 국한되는 문제라 볼 수 있지만, 적어도 도지사직 인수위원에 참여했다면 김관영 당선인의 도정운영 방향과 철학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수위원들은 전문성을 갖췄기에 선임된 것이지, 권력을 행사하라고 그 자리에 앉힌 것이 아닐 것이다. 경직된 공직사회에 민간 전문가의 식견을 불어넣어야 한다. 지적일변도의 인수위 업무보고를 통해 창의적이며 생산성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몇몇 인수위원들의 실명이 도청 공직사회에 회자된다. 김 당선인의 실용주의 정책위주의 민선8기 도정운영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위치를 망각한 이들 위원들에게 분명한 주의를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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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 2022-06-17 09:01:14
한심합니다. 업무인수를 하는거지 감사를 하러 왔나요, 저런 사람들이 미래 도정을 구상한다는게 한심하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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