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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할아버지에 이어...삼총사 원팀으로 전북 해안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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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할아버지에 이어...삼총사 원팀으로 전북 해안 지켜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6.1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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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군복무를 하며 호국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장병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육군 제35보병사단에서 밤낮없이 해안경계작전을 수행 중인 육군 제35보병사단 11해안감시기동대대(이하 11해감대대) 해안기동타격소대에서 소대장과 분대장·부분대장으로 함께 임무를 수행 중인 남승훈(27) 중위, 목현우(25) 하사, 이호준(24) 하사다. 

이들은 모두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조부의 호국정신을 계승해 같은 소대에서 끈끈한 전우애를 바탕으로 국토방위에 힘쓰고 있다.

해안기동타격 소대장으로 임무 수행 중인 남승훈 중위는 남 중위의 조부 황정환 옹이 월남전 정보병으로 참전해 베트남 전선에서 적군의 동태를 파악하고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황 옹의 감시임무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장소만 베트남에서 서해 바다로 바뀌어 손자인 남 중위를 통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손자 남승훈 중위는 현재도 첨단 감시장비를 통해 철통같이 서쪽 해안을 감시하며 해안경계 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소대에서 분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목현우 하사는 6·25 참전용사인 故 목효상 옹의 후손이다. 

참전용사인 목효상 옹은 6·25 전쟁 당시 수도사단 26연대 소속으로 강원도 홍천 등에서 활약, 현재는 국립이천호국원에 잠들어 있다.
 
그의 손자인 목현우 하사 역시 조부의 군인정신을 이어받아 군인으로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군산 해안 담배밀수 선박 검거작전, 불법조업 어선 검거 작전에서 접안지역에 출동해서 신속하게 초동조치하는 등의 성과를 내며 빈틈없는 해안경계작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목 하사는 “어린시절 할아버지와 함께 종종 뒷산에 올라 멧돼지, 뱀, 토끼 등 사냥을 다니곤 했다. 그때 6.25 전쟁 참전 당시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군인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며 “해안경계임무를 빈틈없이 수행하며 할아버지의 참군인정신을 잇고 싶다”고 말했다.
 
임기제부사관의 길을 선택해 목현우와 하사와 함께 분대를 이끌고 있는 부분대장 이호준 하사는 故 이우학 옹의 손자로 6·25 학도병으로 참전해 위국헌신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다. 

현재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으며, 이 하사의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투철한 군인정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하사 역시 목 하사와 함께 지난해 군산 해안 담배밀수 선박 검거작전, 불법조업 어선 검거 작전에 일조한 바 있다.

11해감대대 삼총사의 해안 경계작전에는 밤낮이 없다. 매일 이른 새벽부터 야간까지 서해안 일대를 수색·정찰하고, 선박확인조 임무를 수행하며 미식별 선박을 확인한다. 

또 위급상황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해 원점을 보존하는 임무를 갖고 있기에 즉각 출동대기태세를 항시 유지하고 있다. 

상당한 희생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임무이기에 이들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원팀으로서의 팀워크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한다.

남 중위는 “참전용사 후손 세 명이 한 소대에서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하늘이 맺어준 인연 같기도 하다”며 “우리 해안기동타격소대 삼총사는 스스로 참전용사의 후손이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조부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경계작전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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