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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고 소통하는 협력적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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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고 소통하는 협력적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 전민일보
  • 승인 2022.06.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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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자가 공부하고 있는 한 과정에서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리더’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은 과연 구성원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고 공감하고 있는지, 협력적 리더십에 대해서는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일터에 리더는 존재한다. 집단적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에게 리더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할 것이고, 인화단결을 위해 필요할 것이며, 집단의 안정적인 영위를 위해서도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사회생활의 시작인 학창 시절부터 반장을 리더로 선출하고, 일터에서 근무하는 지금 이순간에도 팀장이 있고 사무소장이 있는 그룹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리더십을 생각하면 오래전 상영된 영화 ‘동막골’이 생각난다. 영화에서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하얀 수염의 어르신에게 인민군이 ‘어르신 영도력의 비밀이 무어냐’고 물을 때 어르신은 대답한다.

‘거저 많이 멕이야지!’라고.

당시는 워낙 못 먹고 살았던 시절이니 먹는 것에 대한 해결이 리더십의 가장 우선적인 덕목일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한편 가장 현명한 답변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무언가를 준다는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리더십의 사전적 의미는 ‘개인이나 집단으로 하여금 목표를 성취하도록 영향력을 미치는 능력’이라고 해석된다.

관리자는 ‘자원’활용을 최적화하고자 하고, 리더는 ‘마음’을 얻고자 한다(Peters & Austln, 1985). 이로써 리더는 힘을 사용하지 않고 마음을 얻어 타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을 얻을 것인가. 리더십의 유형에는 거래적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영성 리더십 등이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강조되는 리더십은 협력적 리더십이다. 즉 갈등해결의 유형에는 경쟁, 회피, 수용, 타협 등이 있지만 최상위의 해결책은‘협력’이다.

협력은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다. 양측의 관심사가 너무 중요해서 타협을 보기 어려운 경우, 통합적 해결안을 발견해야 하는 경우 필요하며 문제해결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 통합하고 협력하여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협력적 리더십인 것이다.

협력으로 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이다. 리더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유능한 존재이지만,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또한 리더십의 목적은 더 많은 리더(leaders)를 만드는 것이지 더 많은 추종자(followers)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리더는 코치(Coach)이고, 멘토(Mentor)이며, 조정자(Mediator)이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구성원들과의 ‘소통’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소통을 주장하고 외치고 있지만 정말 소통을 잘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 한다.

소통의 가장 기본은 ‘공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소통의 절반은 이루어졌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리더는 결코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없다.

결국 공감 능력이 뛰어난 리더가 소통도 잘 하고 협력도 잘 하는 리더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았다. 대통령이 새롭게 선출되어 새 정부가 출범하였고 지방자치단체는 새로운 리더를 선출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시대에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리더는 어떤 유형일까.

서양 격언에 ‘한 마리의 사자가 지휘하는 일백 마리의 양떼는 한 마리의 양이 지휘하는 일백 마리의 사자떼를 이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격동의 시대 대한민국에 사회 모든 계층과 더욱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협력적 리더십의 지도자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박병철 전북농협 노조위원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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