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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노동자쉼터,시간연장 요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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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노동자쉼터,시간연장 요구 목소리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5.26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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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운영
12시까지 무인…공휴일은 문 닫혀
새벽시간 등 이용 제한에 불편 호소
전주시 “의견 반영해 검토할 것”

 

"평일 새벽이나 공휴일엔 정작 있을 곳이 없어요“

전주시 플랫폼 노동자 쉼터의 이용 시간이 제한돼 있어 이동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이용 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 플랫폼 노동자 쉼터는 업무 장소가 특정되지 않은 플랫폼 이동 노동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주시 서부신시가지 비보이 광장에 지어졌다.

배달·택배 노동자와 대리운전, 프리랜서, 학습지 교사, 방문 설치 기사 등 이동 노동자들이 잠시 대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돼 평일 24시간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운영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는 상시 근무자가 있어 관리가 가능하지만 이후 12시까지 무인으로 운영돼 등록된 이용자만 가능하다.

26일 오전 전주시 플랫폼 이동 노동자 쉼터의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문 앞에 붙어있는 안내문에는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는 안내문 등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을 확인하던 중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쉼터 근처로 들어섰다. 이내 배달기사는 쉼터의 문이 잠겼는지 확인한 뒤 바로 옆 벤치에 앉았다.

이날 만난 배달 대행업체 기사 김모(32)씨는 점심 배달일을 위해 핸드폰과 다이어리를 번갈아 보며 업무를 정리하고 있었다. 

평소 쉼터를 자주 이용한다는 김씨는 "쉼터 안에서 정리하고 업무를 보면 편하지만 점심 이후에나 문을 열어서 이렇게 지나가다 아무데서나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휴일에도 배달일이 많아 대기할 일이 잦은데 정작 공휴일엔 문이 닫혀 있어 길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이동 노동자들이 새벽까지 근무하면서 운영 시간에 대한 고충은 더욱 깊어졌다.

대리기사 일을 한 지 4년 차에 접어든 박모(58)씨 또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새벽까지 일을 하는데 새벽엔 문이 닫혀 있어 갈 곳이 없다"며 "쉼터가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운영됐으면 한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여름이 다가오면서 술집이나 번화가에 사람들이 더 많아질텐데 더운 날씨에 갈 곳 없이 밖에서 대기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쉼터를 설치했지만 비보이 광장에 인파가 많고 인근에 유흥주점들이 있어 새벽 시간대에는 사고 위험의 우려도 있다”면서 “이용률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최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좀 더 지켜보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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