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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만성신부전증에 투석혈관, 협착 및 폐색 발견된 경우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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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만성신부전증에 투석혈관, 협착 및 폐색 발견된 경우 치료 필요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2.05.2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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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우리 몸에서 신장이 손상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노폐물이 잘 걸러지지 않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신장이식을 받거나 혈액투석을 선택해야 한다. 당장 신장이식이 어려울 때에는 보통 혈액투석을 진행하게 된다.

혈액투석을 하기 위해서는 투석혈관이 있어야 한다. 일정한 혈류와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큰 혈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말초 혈관으로는 투석을 시행할 수 없기 때문에 동맥과 정맥을 연결시켜 투석을 할 수 있는 굵은 혈관인 동정맥루를 만들어야만 한다. 동맥의 압력이 정맥으로 흐르면서 정맥의 혈관벽을 확장시켜 혈관이 자라나면 혈액투석을 시작할 수 있다.

동정맥루 수술은 자가혈관 또는 인조혈관을 이용하여 진행할 수 있다. 자가혈관 동정맥루 수술의 경우에는 초음파로 진단했을 때 혈관의 직경이 2.5mm 이상인 경우 본인의 혈관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부분마취 후 확대경을 이용하여 보면서 동맥의 측면에 정맥을 연결한다.

그러나 자가혈관 상태가 좋지 못하다면 인조혈관을 이용하여 동정맥루 수술을 해야 한다. 혈관이 좋지 않은데 자가혈관으로 동정맥루를 조성할 경우 혈관이 자라지 않아 혈액투석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는 국소 또는 부분마취 후에 피부를 절개하고, 인조혈관을 삽입한다. 고무공을 쥐었다가 펴는 손운동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면서 동정맥루 혈관이 빨리 자랄 수 있도록 돕기도 해야 한다. 인조혈관 동정맥루의 경우에는 약 3~6주의 성숙기를 거친 이후에 사용이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투석혈관은 한 번의 수술로 영구적으로 사용을 할 수는 없다. 평균적으로 투석혈관사용 기간은 자가혈관 5년, 인조혈관 3년으로 알려져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혈관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이상씩 관리를 해야 한다.

혈액투석을 시작한 후에도 지속적인 혈관 압력 등으로 인해 혈관의 협착, 폐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혈액투석, 투석혈관을 위해 정기적인 관리를 받아야 하며,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자가진단과 정기검진을 빼놓지 않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석혈관은 평소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에 따라 유지기간이 달라지고 환자의 삶의 질이 바뀔 수 있음을 알아두어야 한다.

투석혈관에 협착과 폐색이 발견됐다면 외과적인 수술이나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행히 투석혈관 문제를 초기에 발견한 경우라면 대부분 간단한 개통술로 원상태로 만들 수 있다. 투석혈관 개통술은 국소마취 후 1.5mm 미세절개를 하여 카테터를 삽입하게 된다. 치료 목적에 따라 카테터에 풍선, 약물, 스텐트를 달고 진행하며, 이후 협착 및 혈전, 석회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시술 도구를 제거하면 바로 혈액순환이 재개되면서 곧바로 혈액투석이 가능해진다.

투석혈관 개통술은 투석혈관에서 심장으로 들어가는 부분까지 전 경로에 걸쳐 문제를 치료하고 시술 이후 바로 혈액투석이 가능하다.

글 :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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