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전주공예품전시관(이하 전시관)이 ‘짜임, 죽(竹), 목(木)’이라는 주제로 국립무형유산원·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내달 5일까지 전시관 명인명장관에서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소목의 짜맞춤과 채상의 엮음에 담긴 장인의 섬세한 기술, 작품에 담긴 조형성에 주목해, 보다 자세히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작품은 국립무형유산원의 ‘전승공예품 은행제’의 작품들로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작품 뿐 아니라 전승교육사, 이수자의 작품을 포함해 총 28점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소목장 소병진 장인의 전주단층장 ▲채상장 서신정 장인의 오합채상 ▲소반장 (故)이인세 장인의 구족반 등 전통 공예기술을 가진 장인들의 작품이 전시 중이며 한편에서는 아카이브 영상이 상영돼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예부터 귀한 것을 담아 보관하는 함인 ‘채상’, 식기를 받치거나 음식을 나르는 용도로 사용한 ‘소반’, 빗이나 뒤꽂이 등 장신구를 넣어두는 소함인 ‘빗접’등의 작품에서는 선조들의 기술을 고스란히 이어온 장인들의 고민과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김선태(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장인들의 지혜와 경험, 기술이 응축된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각각의 작품이 가진 고유의 형태와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모처럼의 여유를 가져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 검색창에 ‘전주공예품전시관’ 또는 ‘짜임, 죽(竹), 목(木)’을 검색하면 온라인 전시 영상으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체험관에서는 채상을 활용한 공예 체험을 통해 장인의 작품에 사용된 기술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공예품전시관 명인명장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공예품전시관(063-281-1610)으로 문의하면 된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