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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무혈입성자 51명 모두 민주당 '역다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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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무혈입성자 51명 모두 민주당 '역다 최다'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05.16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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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에서 단수출마해 무투표 당선된 후보 22명으로 지난 2회 지선 기록 갈아치워 
- 총 40명 입성하는 도의회에 절반이 넘는 22명이 무혈입성...기초의원까지 합하면 총 51명 늘어
- 이들은 공선법상 선거운동도 할 수 없어...유권자들의 알권리 침해 요지 '다분'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홀로 출마'를 통해 무혈 입성을 달성한 후보자가 51명에 달하면서 유권자들은 자신의 지역구를 위해 일할 사람을 선택할 권리를 일찌감치 박탈 당했다. 

특히 이들의 절대다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건강한 정치문화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정당의 후보들이 선택받을 수 있는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에도 덩달아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 선관위에 등록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선거구 36곳 중 22곳에서 단독 입후자들이 나왔다. 이들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됨에 따라 도의회에 무혈 입성하게 된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중 최다 인원이다. 

해당 후보들은 ▲이병도(전주1) ▲진형석(전주2) ▲송승용(전주3) ▲최형열(전주5) ▲김희수(전주6) ▲이병철(전주7) ▲강동화(전주8) ▲서난이(전주9) ▲이명연(전주10) ▲국주영은(전주12) ▲강태창(군난1) ▲김동구(군산2) ▲박정희(군산3) ▲한정수(익산4) ▲임승식(정읍1) ▲이정린(남원1) ▲나인권(김제1) ▲황영석(김제2) ▲윤수봉(완주1) ▲권요안(완주2) ▲김만기(고창2) ▲김정기(부안) 등이다. 이들 모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기초의원 가운데서도 29명이 단독 출마해 시군 의회에 무난히 안착하게 됐다.

전주사선거구 이성국, 박형배 후보를 비롯해 ▲전주자 이국, 최지은 ▲군산가 서동수, 김경구 ▲군산마 송미숙, 박광일 ▲군산사 지해춘, 한경봉, 김경식 ▲군산아 김우민, 서동완 ▲남원라 김영태, 이기열 ▲완주나 유이수, 이주갑 ▲순창가 신정이, 이성용 ▲순창나 최용수, 오수환 ▲고창다 임정호, 오세환 ▲고창라 차남준, 조규철 ▲부안나 이용님, 김원진 ▲부안다 김광수, 이한수 후보 등이다.

무투표 당선자들의 무더기 발생은 유권자들에게도 난감한 일이지만, 해당 후보자들도 자신의 얼굴과 정책을 알릴 기회가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마냥 좋진 않다는 입장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275조에 따르면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선거구에서는 후보자 신분을 유지하되 선거운동이 일체 금지되기 때문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한 후보는 "당장 월요일부터 선거사무소를 닫으라는 선관위의 연락이 있어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고, 정치신인들의 경우 이런 상황이 유세활동은 물론이고 벽보도 붙일 수 없다보니 정책을 알리는 방식이 한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 역시 "무투표 당선이란 정책은 치열한 정책대결이 벌어져야 하는 선거와 동떨어져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이들 대다수가 특정 정당 소속이라는 쏠림현상까지 가속화 됨에 따라 전북의 정치 균형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당의 후보들이 정당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일에도 고민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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