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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선거 대안 떠오른 선거 펀드, 이번 지선에도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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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선거 대안 떠오른 선거 펀드, 이번 지선에도 속속 등장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05.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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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선거의 대안으로 지목되는 선거 펀드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청년 기초의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던 지난 제7회 지선보단 열기도, 참여인원도 줄어들었지만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바라는 시민들의 참여는 이어지고 있다.

선거 펀드란,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지지자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거 비용에 필요한 자금을 일대 일 차용 관계로 비용을 지원받고, 선거 후에 일정한 이율을 되돌려주는 형식의 총칭이다.

당적이 있든 없든, 선거를 치르는 비용은 결코 만만한 금액이 아니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선거비용을 감당하는 일이 후보마다 천차만별이고, 정치신인이나 청년 정치인들의 경우 그 부담은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선거기간은 물론이고 정치생활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도움이 되는 '후원금 제도'는 기초단체장이나 국회의원에게만 적용되는 탓에 선거비용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후보들에게 선거 펀드는 충분한 대안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에 치러진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선거 펀드 붐이 일어날 정도로 도내에서도 10여명의 후보자들이 자신이 색깔과 정체성을 담은 선거 펀드를 운용했었다.

올해는 그보다는 적은 6명 가량의 지선 출마 후보들이 펀드를 개설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정치 역량도 함께 홍보하고 나섰다.

지난 지선때 "깨끗한 군민의 돈 만원으로 고창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외쳤던 유기상 고창군수 예비후보는 '고창군민 희망펀드'를 출시해 그해 당선가도를 달렸다.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유기상 군수는 목표액 1억2100만원의 '유기상 한번 더 높을 고창 펀드'를 열고 하루만에 마감했다. 

시의원으로 출마했던 지난 지선에 이어 도의원으로 출마가 확정된 서난이 후보 역시 이번에도 선거 펀드를 통해 선거 비용을 보전하고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겠다는 각오다.

서거석 전북교육감 후보 역시 '서거석 펀드'를 개설, 목표액 12억원 가운데 10억 7000만원을 모아 선거기간 동안 재정 투명성을 지키며 완주해 오는 8월 2일께 연 3% 이자를 적용·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도내 한 선거 캠프 관계자는 "후원금을 받지 못하는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선거 후보자들의 경우 선거 펀드 금액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며 "후보를 믿고 투자해주신 돈인 만큼 캠프 차원에서도 당선 후에 기쁜 마음으로 갚고 싶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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