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5월 한 달동안 전주국제영화제가 끝난 이후의 아쉬움을 달래줄 다양한 예술 독립영화들을 선보인다. 5월 개봉작은 한국독립영화 및 해외 독립예술영화인 <소설가의 영화>, <우연과 상상>, <파리, 13구> 등 모두 7편이며 4월 개봉작인 <태어나길 잘했어>도 연장 상영된다.
<소설가의 영화>는 매년 꾸준히 작업을 하는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영화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인 은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소설가 준희가 산책하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로 진행되는 영화이다. 흑백영화로 배우들의 감정선과 현장감이 두드러진다.
<우연과 상상>은 <해피 아워>, <아사코>등을 통해 새로운 거장 감독으로 떠오오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으로, 제56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어떤 제약도 없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오직 우연과 상상을 키워드로 펼쳐간 이야기들은 완벽하게 기발하고 때로는 발칙하며 끝내 관객들을 애틋하게까지 만든다.
특히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최근작 <드라이브 마이 카>은 최근 장기상영까지 진행했을 만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객들에게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스프링 블라썸>은 수잔 랭동 감독이 스무 살에 완성한 장편 데뷔작으로 각본, 연출, 연기 모두를 완벽하게 해낸 작품이다. 영화는 일상의 모든 것이 따분했던 수잔이 연극배우 라파엘을 만나며 겪게 되는 설렘 가득한 봄날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파리, 13구>는 <디판>으로 2015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새 작품으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를 연출한 셀린 시아마 감독이 각본에 참여하였다. 파리 13구를 중심으로 사랑을 둘러싼 방황하는 세 인물을 담은 영화이다.
<플레이그라운드>는 벨기에 신예 로라 완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제74회 깐느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국제영화비평가연맹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일곱 살 노라와 오빠 아벨이 마주하게 된 학교라는 세상을 어린아이의 눈높이와 심리상태에 밀착해 사실적으로 담아낸 수작이다.
<오마주>는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에 빛나는 신수원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는 중년 여성 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을 담았다. 이정은 배우가 첫 단독 주연을 맡아 열연을 보여주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초청작이다.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꼬마 니콜라>, <업 포 러브> 등 사랑스러운 프랑스 영화를 탄생시킨 로랑 티라르 감독의 새 영화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천국 섹션 상영작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독특한 내러티브와 신선하고 리드미컬한 대사들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11일 <소설가의 영화> <우연과 상상> <스프링 블라썸>, 12일 <파리, 13구>, 19일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5월 예정 <오마주>, <플레이그라운드>가 개봉 상영되며 이외에 추가 개봉될 작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jeonjucinecomplex.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