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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경선 후폭풍...전북서 무소속 돌풍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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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경선 후폭풍...전북서 무소속 돌풍 재현되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5.08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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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완주군수와 장수군수 등 2곳 재 경선
국영석 완주군수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 선언
송지용 전 도의장 10일 완주군수 무소속 출마
김제, 재심 기각 속 무소속 출마 움직임 꿈틀
무소속 장영수 장수군수와 민주당 후보 격돌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와 장수군수 등 2곳의 재 경선에 따른 유력주자들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면서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폭력전과 논란이 불거졌지만 재심청구가 기각된 김제시장 선거도 컷오프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역내 상당한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공천파동에 실망한 당심과 민심을 어느 정도 흡수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현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검토 중인 후보들의 저력이 만만치 않아 민주당 후보들이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상습도박 의혹이 제기된 국영석 완주군수 예비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재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폭력전과 논란이 불거진 김제시장 경선은 실체규명이 어렵다는 이유로 재심청구는 기각됐다.  

국 후보는 민주당 완주군수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수년전 도박을 하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결국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와 비대위 등을 거치면서 후보자격이 박탈돼 이돈승(2위), 유희태(3위), 두세훈(4위) 등 3명이 재경선을 치르게 됐다. 

재경선은 권리당원 100% 투표 방식으로 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된다. 국 후보는 “일부 정치세력의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따라 한 순간에 없던 일이 돼 버린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국 후보는 “정당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적합도심사와 공천심사의 엄격한 과정을 거쳤고, 군민과 당원들이 직접 참여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에 오른 후보를 특별한 설명도 없이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결정이다”고 성토했다.

경선 컷오프 된 송지용 전 전북도의장도 10일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던 국 후보와 송 전 의장이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면서 완주군수 선거판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지역 내 유력주자 2명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면서 표심이 분산돼 민주당 후보의 우위를 점치는 관측이다. 하지만 공천파동에 반발한 당심과 지역 표심의 향배와 선거 막판 무소속 후보간의 단일화 성사시 민주당에 뼈아픈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폭력전과와 범죄단체 연루 의혹이 제기됐으나 재심청구가 기각된 김제선거 구도도 경선 컷오프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구형보 전 전북도청 국장과 김종회 전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성주 후보에게 0.26%p로 석패한 박준배 김제시장의 조직과 지지자들이 응집력을 유지한 채 무소속 출마 후보자들에게 합류할지가 관건이다. 구형보 전 국장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 장수군수 경선은 대리투표 의혹이 불거져 재경선이 확정돼 지난 7일과 8일까지 100% 권리당원 투표로 양일간에 걸쳐 실시했다. 민주당 장수군수 후보는 9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최훈식‧양성빈 등 양자대결의 승자가 무소속 장영수 군수와 격돌하게 된다.  

이처럼 민주당 공천파동에 경선과 여론조사 등에서 선두권에 있던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선택한 상황이다.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6.1지방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2014년 7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던 돌풍이 8년 만에 재현되는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파동이 역대 선거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비상식적인 상황이 많아 민심은 물론 당심도 흔들리고 있다”면서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 돌풍여부와 국민의힘 후보들이 어느정도 선전할지가 최대 관전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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