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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파열음, 지켜보기 민망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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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파열음, 지켜보기 민망할 지경이다
  • 전민일보
  • 승인 2022.04.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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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파동은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하고 있다.

공천심사 과정에서 컷오프 전후과정의 특정세력과 계파공천 논란이 제기되면서 유력 후보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컷오프 기준도 제각각이어서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명한 정량화된 시스템공천은 고무줄 시스템공천이라는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주시장 후보였던 이중선 전 후보가 폭로한 선거브로커개입 논란에 이어 완주군수 후보자의 도박사진 폭로 등 점입가경 형태이다.

도지사 경선은 때 아닌 적통 논쟁이 지루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북은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다. 민주당 경선이 이달 말이면 사실상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6.1지방선거 본 투표 보다 더 관심을 받을 지경이다.

민주당 공천증이 곧 당선증으로 치부받기 때문이다. 일당독점의 피로도가 있음에도 매 선거때마다 이 같은 기류는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 공천파동은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유권자는 물론 당원들도 무시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지역위원장 등 국회의원들의 입맛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정계파가 누구를 밀고 있다는 등 당원과 민심이 아닌 유력 정치인사들이 지방정치 지형을 재단하는 폐단이 가장 극심했던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아닌 국민의힘 등 타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민심도 포착된다. 벌써부터 6.1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은 보이지도 않는다.

언론의 입장에서도 정책과 후보자 검증보다는 연일 쏟아지는 정치적 이슈를 쫓아가기도 바쁠 지경이다.

더욱이 선거브로커 관련자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전북자원봉사센터 관계자의 권리당원 명부 보관 등의 문제로 압수수색도 이어졌다.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후유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네거티브 공방과 중앙정치권의 개입이 노골적으로 이뤄진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시스템공천은 차치하더라도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성 등 가장 기본적인 뼈대부터 흔들리고 있는 지경이다.

5년만에 정권을 내줘야 했던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도 대통합과 당혁신의 모습이 아닌 구태를 재현하고 있으니 도민들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당원과 도민의 선택보다는 유력 정치인의 줄세우기에 편승하고자 노력하는 후보자들의 모습이 이젠 아련할 지경이다.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파동은 의례적인 수준을 넘어 섰다는 점에서 전북 유권자들은 가장 불편한 투표를 해야 할 상황이다.

변화와 혁신보다 구태의 모습만 보여준 것에 대해 유권자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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