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16:50 (목)
지선 이후 전북정치권 분열 심화될까 우려스러워
상태바
지선 이후 전북정치권 분열 심화될까 우려스러워
  • 전민일보
  • 승인 2022.04.28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결선투표가 29일 완료되면 본선 진출 후보자가 확정된다. 김관영 후보와 안호영 의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전북 정치권에서 때 아닌 적통논란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지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통합·대사면을 통해 탈당 인사들을 대거 복당시켰다. 대선 승리를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그 빛이 바랜 측면도 있다.

다시 지방선거로 돌아와서 지난해 12월 복당한 김관영 전 의원이 민주당 전북도지사 결선투표까지 올랐다.

김관영 후보에 이어 또 다른 복당인사인 유성엽 전 의원까지 출마하면서 ‘민주계 vs 국민의당계(복당파)’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듯 했다.

하지만 송하진 도지사와 유성엽 전 의원의 컷오프와 김윤덕 의원이 1차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김관영 후보와 안호영 의원 등 2명으로 압축됐다.

그러면서 탈당 후 민주당에 복당한 김관영 후보를 겨냥한 ‘민주당 정통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번 민주당 도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 등으로 결정된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정통성 문제를 집중 부각시켜 당심을 움직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전북지역 총선구도에도 큰 변화는 불가피해진다.

지방선거 이후 기존 민주당계와 복당파간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대립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 적통 논란의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고자 김관영 후보측은 대응을 자제했으나, 결선투표가 본격화되면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결선투표를 이틀 남겨둔 시점에서 적통 논란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강성지지층은 탈당 후 복당한 인사들에 대한 반감이 클 수밖에 없다.

대선기간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적통문제가 불거지자 “적통은 왕세자 정할 때나 나온 얘기”라며 현대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구태정치로 비판했고, 결국 당내 대선경쟁에서 승리했다.

벌써부터 지역정가에서는 우려의 시각이 크다. 도지사 결선투표 결과를 떠나서 어떤 형태로든 전북 정치권의 원팀 구성은 어렵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시점에서 정체성 논쟁까지 불거지면 지선 이후 전북 정치권 갈등과 분열 봉합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우려부터 앞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칼럼] 감기 이후에 생긴 피부발진, 알고 보니 어린이 자반증이라면?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