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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쉬세요“...고 한승헌 변호사 노제 전북대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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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쉬세요“...고 한승헌 변호사 노제 전북대서 엄수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04.25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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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인권변호사 고(故) 한승헌 변호사(전 감사원장)의 노제가 25일 오후 모교인 전북대학교에서 추모제를 갖고 광주5.18 민주묘지에 유해 안장 됐다.   백병배기자
1세대 인권변호사 고(故) 한승헌 변호사(전 감사원장)의 노제가 25일 오후 모교인 전북대학교에서 추모제를 갖고 광주5.18 민주묘지에 유해 안장 됐다. 백병배기자

'1세대 인권변호사' 고(故) 한승헌 변호사(전 감사원장)의 노제가 25일 고인이 졸업한 전북대학교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고인의 유해와 영정사진이 오후 1시 30분께 노제가 열리는 전북대학교 광장에 도착했다.

대학본부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진행된 이날 노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전북지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사회장으로 진행됐다.

전북대 광장에는 '동백림 간첩단'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 등 현대사에 기록된 주요 시국사건들을 변론해온 고인을 기리는 후배 법조인들의 추모 현수막이 걸렸다.

전북지방변호사회와 전북대 법조 동문회 등은 '고 한승헌 변호사님의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고 한승헌 변호사님의 뜻을 기리겠습니다'라는 추모글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영결식은 30여 분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추도사에서 "선생님은 언제나 선배님이자 스승님이셨다. 수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사람다운 길을 갈 수 있었다"며 "전북대학교를 상징하는 우뚝한 산이자 전북을 대표하는 시대의 지성이자 삶의 지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법조인이 법 조항에만 기댄 차가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다"며 "부정과 반인권 앞에서는 서슬 퍼런 단호함으로 투쟁했고 민주와 인권의 가치에 온 인생을 바치셨다"고 추모했다.

김 시장은 "아름다운 시인이었고 가슴 뜨거운 인권변호사였으며 우리 모두의 스승이었던 선생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며 "육신은 떠나지만 앞으로도 우리 곁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황민주 시민사회단체대표의 추모사와 김용택 시인의 추모시 낭독, 왕기석 명창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이곳에서 분향소가 차려진 만큼 헌화는 생략한 채 단체 묵념을 끝으로 노제가 마무리됐다.

고인의 하관식은 오후 4시 장지인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진행된다.

고 한승헌 변호사는 '동백림 간첩단'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 등 현대사에 기록된 주요 시국사건들을 변론해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꼽힌다.

고인이 1986년 홍성우·조영래 변호사 등과 결성한 '정의실현 법조인회'(정법회)는 1988년 설립된 민변의 전신이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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