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노화는 눈에도 예외가 아니다. 시야가 이전보다 침침해지고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으며, 가까운 곳을 볼 때 잘 안 보이는 경우 노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노안은 글씨를 보거나 휴대폰을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검진을 받고 돋보기 안경을 맞추거나 수술을 받기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때 또 다른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40대 이상 백내장 발생률은 42.2%이상의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노안과 백내장은 찾아오는 시기가 비슷하고 초기 증상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검진을 통해서 백내장을 발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백내장이 발생했다면 수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치료를 하는 과정이 이루어지는데, 다만 아직 초기이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추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여 수술 계획을 잡을 수 있다.
노안의 경우 돋보기를 사용하거나 수술을 통해서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데, 여기서 백내장이 함께 발생했다면 노안을 개선하는 수술만으로는 백내장까지 치료하기는 어렵다. 이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백내장의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근거리, 원거리, 중간거리 모든 거리의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개개인의 생활환경과 특성 등을 상세하게 고려하여 그에 적합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심할 경우 실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40대 이상이신 분들의 경우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광주 바른안과의원 이영창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