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에 사는 A씨는 3개월 전 코로나에 처음 걸렸을 당시 가벼운 열감과 기침, 가래 증상이 있었고 일주일이 경과된 후 이러한 증상은 모두 호전되어 격리 해제 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였다. 하지만 코로나에 걸리기 전과는 다르게 조금만 무리해도 금방 피곤해지고 업무 중에도 머리가 멍해지며 일에 집중하기가 힘든 증상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는 완연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위에 제시한 경우처럼 격리 해제 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침,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후유증을 보이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코로나19 후유증은 일명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 또는 '롱코비드(Long COVID)'로 불리고 있으며, WHO(세계보건기구)는 더이상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4주 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이는 증상을 '롱코비드(Long COVID)'로 정의하고 있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코로나19 후유증 증상은 피로감과 함께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흉통, 식욕저하, 후각 및 미각 손실 증상이 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피로감 극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로 원래의 체력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걷기나 실내 자전거 등 잠깐 하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시작해서 점차 자신의 체력에 맞게 강도와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생활요법을 시행하며 지켜보는 경우도 있지만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거나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거나 그 외에도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의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기저질환의 관리 및 치료를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규칙적인 생활 및 충분한 휴식과 함께 적당한 유산소 운동 및 근력운동, 산책, 등산 등 자연 친화적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코로나 후유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글 : 튼튼어린이병원 강하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