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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지사 정계은퇴 "네 편 내 편 없고, 우리 편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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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지사 정계은퇴 "네 편 내 편 없고, 우리 편만 있을 뿐"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4.18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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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결과 수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당후사의 심정 강조
신년 기자회견 중인 송하진 도지사
송하진 도지사

“떠오르는 아침 해와 아름다운 저녁노을 사이, 새들은 하늘 높이 날고 꽃들은 저리도 밝게 피었습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전주시장과 전북도지사 등 16년간의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오는 6월말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후보 공천심사에서 컷오프 된 송 지사는 당에 대한 서운함이 있지만, 선당후사의 심정을 거듭 강조했다. 

18일 송 지사는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참 부족한 저를 크게 믿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제가 자존의 전북인임을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 정치를 떠나고자 한다”고 정계은퇴 입장을 피력했다. 

송 지사는 “냉철한 머리로 일하는 유능한 행정가이자, 따뜻한 가슴으로 일하는 착한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했다”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기도하며 살았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이제 저에게는 네 편, 내 편은 없고 우리 편만 있을 뿐이다”며 “자랑스러운 우리 전북을 우리 모두는 힘 모아 더 자랑스럽게 만들어 갈 것이고, 전북을 위해 정성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민주당 도지사 공천심사 과정에서 특정세력 개입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솔직히 말씀드려서 왜 아쉬움이 없겠는가. 저는 오늘 정치를 떠나고자 결심했다”면서 “마지막 한 번의 서운함 때문에 당을 떠나거나 원적(탈당)을 파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경선결과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저는 오늘(경선배제에 따른 정계은퇴)이 올 것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민주당 공천심사의 불공정성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송 지사는 “내가 입은 당의 은혜를 뒤로 물러나서 갚겠다는 것이고, 당에 대한 은공을 갚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법적으로 부여된 기간동안은 열심히 끝까지 송하진은 잘한다는 소리를 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건강하고 힘이 있기에 틀림없이 내가 사는 내 고장을 위해 바람직하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이다”면서 “제 인생도 좀더 멋지고 자유롭고 당당하게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공관위를 개최하고 송하진 지사와 유성엽 전 의원 등 2명을 컷오프시킨 가운데 특정세력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 지사측은 지난 16일 재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정계은퇴를 선택하게 됐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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