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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도지사 일부 후보 '정치공학' 주력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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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도지사 일부 후보 '정치공학' 주력 빈축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4.1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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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주자 14일 확정 예정
일부 후보들 '유권자 선택' 보다 경쟁구도 올인
컷오프 악의적 소문 생산, 경쟁후보 불출마 촉구
일당독점 구조 속 구태의 모습 재현, 당내 비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후보자 배수압축을 앞두고 일부 후보들이 유권자와 당원 등의 표심보다는 중앙정치권 인맥을 활용한 정치공학에만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의 안일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중앙당 공관위는 지난 12일 전북도지사 경선후보자 면접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특정후보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OOO후보 컷오프가 결정됐다’는 카더라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선거캠프 핵심관계자는 메신저 상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재생산해 빈축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14일 회의일정을 잡아 놓고 있어 이날 전북도지사 경선후보자 2~3인 이내 배수압축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컷오프 대상자는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특히 중앙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전·현직 국회의원 4명이 전북도지사 출사표를 던지면서 중앙정치권에 특정후보 컷오프의 당위성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각종 소문의 주 타깃은 3선 도전에 나선 송하진 지사를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 도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로 결정된다. 3선 도전에 나선 송하진 지사의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는 경쟁후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복당인사인 채이배 비대위원이 ‘호남무공천’을 주장한 배경도 복당파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돼 당내 거센 반발을 산바 있다. 특히 권리당원을 모집하지 못한 복당인사는 물론 다른 후보들은 유력후보인 송 지사의 컷오프가 최우선적인 시나리오이다. 

경쟁후보들은 초기에는 국회의원 출신의 도지사론을 앞세우며 세대교체론을 내세웠으나 당 안팎에서 ‘586세대 용퇴론’에 미풍에 머물렀다. 민주당내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 잡은 586세대에 대한 용퇴론과 경쟁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공관위의 면접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에는 최근 김관영 예비후보가 송하진 도지사의 3선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연출됐다.

이를 두고 유성엽 예비후보는 “경쟁 후보간에 특정후보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것은 부적절할뿐더러, 상대후보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면서 “도민들이 선택할 몫이다”고 비판했다. 김윤덕 의원 등도 김관영 예비후보의 공동 회견 제안을 ‘부적절하다’며 거부했다. 

이처럼 민주당 일부 도지사 후보들이 당원과 유권자의 표심보다 당내 경선후보 역학구도에 더 주력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누가 되더라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전제하에서 정치공학을 통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포석놀이에 집중한다는 비판이다. 

민주당 당원인 A모씨는 “대선 패배에도 정치교체의 모습을 이어가겠다면서 경선주자 확정을 앞두고 구태의 정치공학 측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당원은 경선용으로만 이용되는 등 당심과 유권자의 표심은 어차피 정해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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