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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도지사 ‘ 뻐꾸기 탁란(托卵)’ 반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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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도지사 ‘ 뻐꾸기 탁란(托卵)’ 반감 변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4.13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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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4일 전북도지사 경선후보자 배수압축
2-3명 컷오프 대상자 정치적 치명타 초미 관심
당내 일각 탈당인사에 텃밭 내줄 수 없다 반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후보자가 이르면 14일 2~3명 이내로 압축될 예정이어서 컷오프 대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당 안팎에서 제기된 김관영.유성엽 등 복당인사에 대한 ‘뻐꾸기 탁란(托卵)’ 반감이 적지 않아 경선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광역단체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한 가운데 전북도지사 경선후보자는 14일 또는 늦어도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심사기준은 서류·면접심사, 후보 적합도 조사, 당내 기여도, 당적 활동 등을 통해 경선후보가 결정된다.

송하진 도지사와 김관영.유성엽 예비후보, 김윤덕?안호영 현역 국회의원 등 5명이 심사를 받은 가운데 현역의원이 2명이나 출마하면서 3배수 압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역정가에서는 어느 후보자가 컷오프 명단에 오를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민주당 도지사 경선과 컷오프 등의 결과는 차기 총선구도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3선 도전에 나선 송하진 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전.현직 국회의원들로 정치적 치명타를 피할 수 없다.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도 텃밭인 전북도지사 경선구도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복당한 김관영 전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 등 이른바 복당인사를 두고 민주당 순혈주의에 대한 일종의 반감인 ‘뻐꾸기 탁란(托卵)’ 논쟁도 있다.

탁란은 자기 스스로 둥지를 만들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정치적 텃밭의 상징인 도지사 자리를 당을 버리고 떠났다가 대선을 앞두고 복귀한 복당인사에게 내주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뻐꾸기 탁란 논란은 복당파 인사에게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관영 예비후보의 경우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에 앞장섰던 과거의 이력이 당 안팎의 적지 않은 반감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2일 전주KBS 방송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도 김관영 예비후보의 잦은 당적변경의 문제점이 거론되며 ‘철새정치인’,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 등의 상대후보 공격이 이어지기도 했다.

당이 어려울 때 당을 떠났다가 대선을 기점으로 전면에 나선 것을 꼬집은 것이다. 복당인사들이 경선후보자 컷오프 관문을 넘더라도 실제 표를 행사할 권리당원 등 강성 당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통합.대사면은 대선승리를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 측면이 컸다”면서 “지방선거 결과는 차기 총선구도와도 직결되는데 복당인사들이 대선패배 이후 도지사 등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 반감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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