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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물고기마을' 지자체 무관심속에 폐업...존치 여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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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물고기마을' 지자체 무관심속에 폐업...존치 여론 높아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04.1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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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이서면 반교리 물고기마을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 물고기마을

“50여 년간 지켜온 완주 물고기 마을을 지켜주세요.”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에서 물고기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류병덕 박사는 폐업을 앞두고 간절한 바램을 토로했다.

류 박사는 "물고기마을은 국내외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하며 감동하고 즐거워하는 '치유 문화 공간', '생태 체험 학습장'"이라며 "그러나 완주군이 추진하는 하천 정비사업으로 인해 물고기마을 절반가량이 공용수용을 당해 부득이 폐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12일 물고기마을보전위원회(대표 류병덕)에 따르면 물고기마을은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 일원에 소재하고 있으며, 지난 1970년대부터 양식업을 시작으로 현재 3대에 걸쳐 50여년간 운영을 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융복합 6차산업형 생명체공유 문화 관광지다.

이 물고기마을에는 세계 최초로 육종에 성공해 특허까지 획득한 신품종 물고기인 '검은천사', 블랙엔젤'을 비롯해 각종 희귀물고기 등 250여종 200만마리가 살고 있다.

이에 이 물고기마을은 보고, 즐기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성 덕분에 오감을 만족시키는 힐링명소로 부각되면서 전국에서 3세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들, 심지어 외국인들까지 연인원 20여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이 물고기마을의 설립자인 류병덕 박사는 정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1호로 최우수 신지식인인 표창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대한명인, 대한민국 신창조인으로 선정됐고, 지난 2015년에는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세계명인으로 등극했다. 또 올해 1월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최하고 선정한 ‘2021 제20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문화관광부문에서 류병덕 박사가 선정됐다.

하지만 이 물고기마을은 현재 완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원천 확장공사'로 부지 면적의 절반 가량이 수용돼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류 박사는 "현재 이 물고기마을이 폐업해야한다는 소식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라북도를 비롯해 완주군 등 도내 지자체에서는 물고기마을의 가치를 인식조차 못하고 있어 현재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하는 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박사는 현재 물고기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대신 자유롭게 퇴장료를 받아 이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해 시민들에게 치유와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물고기마을이 폐업을 당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민들 사이에서는 물고기마을을 전북도 적정 장소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주 시민 이모(44)씨는 “물고기마을은 아이들이 어렸을때 체험학습과 예쁜 추억을 위해 자주 찾던 곳인데 없어진다고 하니 추억도 사라지는 느낌”이라며 “물고기 마을이 도내에 남아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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