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가 11일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당선인의 전북 공약과 주요 현안을 새정부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당선인이 내놓은 전북 7대 공약은 ▲새만금 메가시티·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주력산업 육성·신산업특화단지 조성 ▲동서횡단 철도 및 고속도로 건설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국제 태권도사관학교?전북 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관광산업 활성화·동부권 관광벨트 구축 등이다. 

이 자리에서 송 지사는 먼저 “새만금이 하이퍼튜브 실증을 위한 대규모 부지(평지, 직선구간)을 갖춘 최적지이며, 새만금 트라이포트와 연계 가능한 핵심인프라로 구축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영호남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전문체육 훈련시설을 중부 이남지역에 건립하고, 무주 태권도원과 연계한 글로벌 태권도 인재를 양성할 사관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국가적 신산업인 바이오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호남권에 추가로 천연물 특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이 필요하고, 전북의 조선산업의 회복을 위해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의 예타 대상 사업 또는 예타 면제를 건의했다.

송 지사는 특히 “지역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한 사업으로 예타 면제 등 국가정책적 결정을 통해 전주~대구 고속도로 전 구간에 대해 동시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주요 현안인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 공공기관 추가이전 조속 추진 등을 건의했다.

최대 관심사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및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이다.

먼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의 경우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놨지만 대선 종료 후 추가 언급이 없는 만큼, 도와 지역정치권이 '대선공약화'를 내세워 금융중심지 지정을 속도감 있게 풀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지난 2020년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반대로 중단된 남원 공공의대 설립에도 박차가 요구된다.

현재 공공의대법은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과 국민의힘 이용호·김형동 의원이 각각 발의했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특히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이 공공의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공공의대 설립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탓에 사실상 4월 임시국회가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송 지사는 이날 새 정부의 ‘지방시대’라는 모토에 맞춰 전북지역의 미래 비전과 전략 구상을 위한 핵심 현안 과제들이 대통령 공약사업과 국정과제에 다수 반영될 수 있도록 인수위 지역균형특위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병준 위원장은 “새 정부의 균형발전은 국가와 미래를 위한 기본이고, 필수 불가결하며, 지방화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구체화하고 있어, 전북에서 건의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지사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중앙과 지역이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 새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 지사는 앞서 지난 6일 윤석열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 등 핵심인프라 조기 구축, 새만금위원회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 등 전북 공약사업이 국정과제에 반영돼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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