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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중단 첫날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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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중단 첫날 ‘한산’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4.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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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찾는 검사자 발길 ‘뚝’
동네 병·의원서 유료진단 검사 가능
의료 취약계층 자비 부담 지적도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돼서 그런지 선별진료소가 처음으로 한산한 것 같아요.”

11일 오전 전주 덕진선별진료소. 신속항원검사가 이날부터 중단되면서 신속항원검사 부스쪽으로는 텅텅 비어있었다.

선별진료소 입구부터 '선별진료소 신속항원검사 중단'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이를 보고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이 몇 있을 뿐 드문드문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PCR 검사를 받으러 가는 통로에는 검사받으려는 줄이 끝없이 이어졌던 한 달 전과 비교해 확연히 한산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되면서 부스는 아직 있었지만, 통로 등이 막혀 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현재 이곳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자, PCR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거나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관련자,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에 한해 PCR 검사만 진행하고 있다.

덕진선별진료소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는 하루 검사자가 2500명에 달했지만 이달 들어 700명대를 보여 2배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의 규모가 점차 줄고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가 가능해지면서 정부는 보건소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시민들은 신속항원검사를 평소에 진료를 받던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거나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까지 바로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성 판정 시 약처방도 함께 받을 수 있어 가까운 병·의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취약계층과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받던 신속항원검사가 없어져 이제는 무조건 병원에서 유료로 받아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경우 진찰료의 30%(의원 기준 진찰료 5000원)를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취약계층들에게는 이 또한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기존 신속항원검사를 무료로 진행했는데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은 자비로 부담해야 하니 이를 모르고 오시는 분들도 있어 난감하다"면서 "지자체 등에서 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검사자 수가 줄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바로 검사를 받아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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