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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번째 식목일…공휴일 재지정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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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번째 식목일…공휴일 재지정 목소리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4.0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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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대형산불 등 피해 여파
나무심기 중요성 갈수록 커져가
2~3년전부터 국민 청원글 기대감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전국 곳곳서 발생하는 대형산불로 나무 심기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4일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2523ha의 산림면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2만8744개를 모아놓은 넓이다.

또 영원산불 피해면적은 184ha로 집계되면서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 산불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5년간(2017~2021) 도내 산불 건수는 총 19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무주군 설천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5ha의 면적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렇게 불타 없어진 산림이 연평균 1195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봄철 미세먼지의 여파로 나무의 소중함이 부각되고 있어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 해야한다'는 청원글들이 2~3년 전부터 올라오면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청원글 게시자는 "미세먼지가 심하고 지구 온난화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식목일에는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며 기념식수 등을 심으며 실천할 수 있도록 공휴일로 재지정해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글에는 "한국형 공기청정기 설치보다는 나무 한그루를 더 심는게 낫지 않겠느냐"면서 "나무를 심으며 가족들과 화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재지정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주시 평화동에 거주하는 김모(52)씨는 "예전엔 식목일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나무를 심기도 하고 행사도 많이 진행됐던 것 같다"면서 "식목일이 평일이 되면서 그런 시간들이 많이 줄어 아쉽다"고 말했다.

익산시 어양동에 거주하는 이모(45)씨도 "식목일의 역사가 70년이 넘었는데 그 역사가 의미가 점점 옅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면서 "최근에 산불이 나면서 나무도 많이 사라졌는데 식목일을 기회 삼아 나무를 많이 심어보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식목일 당일은 어렵고 주말에나 아이들과 함께 나무를 사다가 심어야 할 것 같다"며 "식목일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식목일은 지난 1949년 이승만 정부에서 처음 지정돼 1960년을 제외하고 공휴일로 이어져왔다.

이후 2006년 공공기관 주 50시간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근로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성 저하 우려 등을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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