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3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군이 6명의 다자경쟁 구도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특히 송 지사의 3선 행보에 전?현직 국회의원 4명이 뛰어든 가운데 경선과정에서 합종연횡 등의 연대가 성사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31일 송하진 도지사는 오는 2026년까지 10대 광역경제권 진입하겠다며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도지사 후보군은 안호영 의원(민주당·완주·진안·무주·장수), 김윤덕(전주갑) 등 현역의원과 복당파인 유성엽 전 의원과 김관영 전 의원, 기업인 김재선 등 6명이다. 

역대 민주당 도지사 경선에서 4명의 전현직 국회의원이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역자치단체장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회의원 등 정치인 출신의 출마러시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전북, 활력이 넘치는 전북, 완전히 새로운 전북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며 "재선 국회의원으로 전북 몫을 당당히 찾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침체되고 답답한 전라북도에 일을 좀 내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복당한 김관영 전 의원도 돌연 도지사 출마에 나서면서 경쟁에 불을 당겼다. 김 전 의원은 “6년간 민주당을 떠난 기간에 당원과 동지 여러분들이 불편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며 “이제는 과거 보다는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과 김 전 의원의 공약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전북대선 공약의 연장선상이다. 새만금전북 특별자치도 등 이재명 대선후보의 전북공약 대부분을 본인들의 공약에 담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과 도지사의 권한과 역할의 한계가 분명해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낳는다. 

이미 두 차례의 도지사 도전에 나섰다가 실패했던 3선 출신의 유성엽 전 의원도 민주당 도지사 후보군에 합류했다. 유 전 의원은 “당면 위기를 딛고 더 큰 기회와 번영의 땅으로 우뚝 솟아오르게 만들 10대 핵심과제를 도민과 만들어 나가겠다”고 출마의지를 밝혔다. 

도지사 도전에 나선 4명의 후보군 지난 2020년 11월 가장 먼저 출마의지를 드러냈던 김윤덕 의원은 지난 29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불가능을 뛰어 넘는 도전적 행정, 전투적 정치로 벼랑 끝 전북을 대전환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기에 기업가인 김재선 노무현 대통령 정신계승연대 전북 대표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송하진 도지사 등 6명의 후보군이 경선경쟁에 나선 가운데 후보자가 많아 경선이전 교통정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인 출신 도지사 후보군들은 경선과정에서 결선투표 등 후보자 압축에 따른 양자대결 구도에 승부수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복당파인 김관영.유성엽 등 2명의 전 의원은 권리당원을 모집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민주당의 경선룰에 따른 희비도 크게 갈릴 전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송하진 도지사의 3선 행보에 맞서 경쟁후보들은 세대교체론을 펼치고 있지만, ‘전북낙후의 책임’에서 정치인들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면서 “민주당의 경선룰 확정이후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합종연횡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내다봤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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