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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베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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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베일 벗었다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3.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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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 영화의 축제'라 불리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과 이준동 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56개국 영화 217편(해외 123편, 국내 94편)을 초청했다. 지난해 48개국 영화 186편에 비해 6개국 31편이 늘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상영작은 112편(해외 69편, 국내 43편)으로 지난해보다 29편이 줄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포문을 열 개막작은 한국계인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이다. 코고나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애프터 양'은 미국의 단편소설 작가 알렉산더 와인스틴의 원작 '양과의 안녕 Saying Goodbye to Yang'을 영화화 한 것으로 정적이고 미니멀한 SF라는 독특한 연출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 제이크 역을 맡은 콜린 패럴은 인생 연기라고 해도 좋을 만큼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한국계 배우인 저스틴 민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 역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어떤 미래에 살고 있는 제이크 가족이 소유한 안드로이드 '양'은 아시아계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양은 제이크 가족이 중국에서 입양한 딸 미카의 보호자 역할은 물론 미카의 정서와 문화적 기반을 안정시키는 형제인 셈이다. 제이크는 자신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안드로이드 양의 사적인 기억과 시간들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에리크 그라벨 감독의 '풀타임'이다. 캐나다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에리크 그라벨 감독의 두 번째 장편 '풀타임'은 비정규직 직장에 다니며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싱금맘의 극한 상황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집값을 절약하기 위해 대도시 근교로 먼 출퇴근길에 올라야 하는 사람들, 출산과 양육으로 경력단절을 겪어야 하는 여성 근로자들, 그 와중에 벌어지는 파업과 구직난은 우리에게도 깊은 공감과 함께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올해 한국영화 섹션에서는 3개의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에서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이창동에 관한 신작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이 감독의 신작 단편 '심장소리', 그리고 그의 영화 전편이 상영된다. 두 번째 특별전인 태흥영화사 회고전 '충무로 전설의 명가 태흥영화사'에서는 지난해 타계한 이태원 대표를 기리며 지난 1980~199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끄는 태흥영화사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이 준비됐다. 또한 '오마주: 신수원, 그리고 한국여성감독'에서는 신수원 감독의 신작 '오마주'를 중심으로 한국 영화사 속 여성 감독들을 주목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오프라인 행사 정상화가 운영 측면의 키워드다. 희망과 예상과는 달리 코로나 19위기가 종식되지 않았지만 함께 모여 영화를 보고, 영화를 이야기 하는 영화제 본연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준비로 전문 의료인과 방역행정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방역 자문단을 구성했고 안전한 오프라인 영화제를 위한 매뉴얼을 구축했다. 또 팬데믹 이전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던 전주돔과 부대공간을 다시 조성해 개·폐막식 외 행사들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개막식에서는 전주 영화의 거리 전체를 활용한 레드카펫 진행을 통해 영화인과 관객에게 영화제의 현장감을 전하겠다는 게 영화제 측의 방침이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올해도 독립영화 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가 오프라인 행사를 강화해 열린다"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영화제인 만큼 동선이 확정되는 대로 철저한 방역계획을 수립, 진행함으로써 영화인과 관객들이 안전한 영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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