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24일 교황선출 방식에 의해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대선 패배 이후 2주 만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는 치열했던 대선 예선이 다시 치러지는 듯 각 계파색이 짙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당내 단합을 강조하며, 서로를 존중한다고 하지만, 기저엔 계파색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김경협(3선·경기 부천원미갑)·박광온(3선·경기수원정)·박홍근(3선·서울 중랑을)·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의원 등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 패배의 책임이 비등한 가운데 쇄신을 통해 개혁적으로 나가야하며, 새로 들어설 윤석열정부에 맞서 견제와 균형을 이끌어 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판이다.
특히, 검찰개혁, 언론개혁, 정치개혁 등 개혁입법과 코로나19 등 민생문제, 그리고 당장 청와대 이전을 몰아붙이는 윤 당선인과의 협조와 견제 등이 놓여 있어 만만치 않은 쟁점이 기대리고 있다.
현재까지 5파전으로 예상하는 후보들을 보면, 박홍근·박광온 의원이 '양강'을 형성해 '이재명계 대 이낙연계' 대결로 흐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과 이낙연 후보를 도왔던 까닭에 두 후보의 계파로 보고 있다.
안규백·이원욱 의원은 정세균계로 알려지고 있으며, 김경협 의원은 이해찬계 친문으로 분류되고 있다. 안 의원은 "앞으로 제대로 변해야 산다. 정치교체, 정치개혁이 절실하다"고 '원칙'과 '변화'를 내세우고, 이 의원은 "무능에서 유능으로, 원내대표가 이뤄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유능'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 통합의 단일대오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어느 세력이 당심과 표심을 얻느냐가 윤석열정부에 대한 견제와 협치에서 더 원만하게 하게 미래를 펼쳐 나갈지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내 정가에선 정세균계(안규백·이원욱)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것으로 짐작하며, 재 대결이 예상되는 ‘명낙대전’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에 대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