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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신축공사로 주택 균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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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신축공사로 주택 균열 피해”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2.17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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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송학동 피해 주민들 1인시위
“건물 점점 기울어져 불안불안”
“시공사 측 낮은 보상금 제시” 주장
시청 관계자 “인과관계 확인할 것”

 

"이러다 제2의 광주 현산 아이파크 붕괴가 재현될 것 같아 겁나요"

익산시 송학동에서 아파트 신축공사 이후 바로 옆 다세대 주택에서 크고 작은 균열이 발견되면서 피해 주민들이 17일부터 익산지청 앞에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피해 주민들은 "지난 9일 익산시장까지 왔다 갔지만 이후 아무런 진행이 되지 않았다"면서 "피해는 주민들의 몫인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물이 점점 기울어지면서 옥상 환풍기에도 이상이 생겼다. 조용히 돌아가던 환풍기에서 갑자기 소리가 나면서 밤새 잠도 못 자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또 "1층에서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공사 때문에 아이들이 무서워해서 친척집에서 지내고 있다. 집이 있는데도 지내지 못하는 상황인데 시공사는 자꾸 참으라고만 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시공사 관계자는 '양해를 부탁한다'면서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빨래를 널기 위해 베란다 문을 열었는데 밀려오는 모래 먼지 때문에 널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청에 연락하니 '다른 과로 문의 해 보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주민들은 "1층 입구에 균열이 생기자 시공사 측에서는 '보수해주겠다'고 하는데 균열이 생긴 곳 다 보수하려면 건물을 새로 하나 지어야 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공사 측에서 8000만원을 보상해 준다고 하는데 요즘 같은 때에 32평에 방 4개가 있는 집을 구할 수 있겠느냐"면서 "처음 매매가보다 훨씬 적은 가격인데 시공사가 내놓은 금액은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 익산시청 관계자는 "17일 저녁에 시공사와 주민들이 만나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시공사 측과 피해 주민들과의 의견의 폭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 보상금 액수의 문제는 시에서 조율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공사 전 이미 계측기로 확인하고 공사를 시작했으며, 공사 전부터 해당 다세대 주택에는 균열이 있었다"며 "내부에 설치된 계측기를 보고 균열과 공사와의 인과관계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해서도 "해당 관련 과에 소음 등을 측정해 기준치 이상일 경우 시공사를 상대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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