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 현장에 출동했지만 미흡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복귀한 경찰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9시께 전주시 인후동의 한 주점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술을 마시던 A씨(40대)가 일행들과 다투면서 술병으로 B씨의 머리를 내리치고, 주점 바깥 도로에서 C씨를 때리고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이 일어났다.
해당 주점의 업주가 119에 신고, 지구대 경찰관 경위 1명과 순경 1명이 현장에 함께 출동했다.
경찰은 업주로부터 '폭행으로 다친 것이 아니다, 넘어져서 다쳤다'는 진술을 듣고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피해자 1명은 의식이 없던 상태"로 "나머지 사람은 오랜 시간동안 통화를 해 제대로 된 진술을 들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병원에 이송했으며 '사건처리가 필요하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면서 "현장 조치 과정에서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B씨와 C씨가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