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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장소의 비상구를 반드시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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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장소의 비상구를 반드시 확인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22.02.15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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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에서 같은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직업병이나 직업적인 습관이 생긴다. 그러한 이유인지 소방관을 12년째 하면서 직업적인 버릇이 하나 생겼다. 어디를 가든 다중이 밀집된 시설에 가면 가장 먼저 그 건물의 소방시설부터 확인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프링클러, 옥내소화전 등 소화시설이 설치되어 있는지, 자동화재탐지설비, 비상경보설비 등 경보설비가 어디에 위치에 있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인 소화기는 어디에 비치되어 있는지 가장 먼저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일반 사람들도 소방시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을 하였으면 좋겠다. 그러나 소방시설 확인보다 더 중요한 건 비상구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위치한 곳에 화재나 위험사항이 발생하였을 때 비상구의 위치를 알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의 생명을 살리는 비상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닉상태에 빠지기 쉽고, 본능적으로 화재가 난 곳의 반대편으로 대피하려 한다. 사전에 비상구의 위치를 파악하지 않았다면 낯설고 어두운 화재현장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이러한 패닉 상태를 대비하여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이용객과 관계인이 확인하고 관리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하는 이용객은 건물의 구조와 비상구를 확인하고, 피난안내도를 유심히 확인해야 한다. 피난안내도는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최단 경로로 피난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되어있고, 보기 쉬운 곳에 부착되어 있다.

또한 피난을 도와주기 위해 비상구에는 피난구 유도등이 있고, 복도에는 통로 유도등이 설치되어 있다. 유도등은 화재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비상구나 통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빛을 통해 우리를 도와준다. 이처럼 평상시 비상구와 유도등을 확인하는 작은 습관이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습관이다.

둘째, 다중이용시설을 운영하는 관계인은 비상구 등 소방시설을 철저히 유지관리하여야 한다.

특히 비상구 등 소방시설을 폐쇄, 차단하는 행위로 사람을 다치게 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숨지게 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러한 법적인 사항을 떠나 관계인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의 책임과 의무가 있는 만큼 피난구와 소방시설 유지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밀폐된 어두운 공간에서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를 때 현재 내가 있는 장소의 비상구를 사전에 확인하였다면 신속하게 대피하여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생명을 살리는 조그만 비상구는 우리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소중한 생명의 문이 될 것이다.

‘안전에 타협은 없다!’ 지금 바로 내가 있는 장소의 비상구를 확인하도록 하자!

표현욱 완주소방서 봉동119안전센터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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