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3일간 최다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3일 첫 200명대를 기록한 뒤, 24일 238명, 24일 300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주시(23일 122→24일, 166명)에서 연일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오며 지역 내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26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도내에서는 총 301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주 162명이 발생해 절반이 집중됐다.

이어 군산 42명, 익산 26명, 부안 21명, 완주 15명, 김제 11명, 정읍 8명, 남원 4명, 고창 3명, 순창 1명, 해외입국 8명이다. 

40%에 머물던 병상 가동률도 50%를 넘어섰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8일 1.16 ▲19일 1.10 ▲20일 1.12 ▲21일 1.1 ▲22일 1.07  ▲23일 1.13 ▲24일 1.14를 기록하며 유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앞으로 확진자가 얼마나 크게 늘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분명한건 현재 예상보다 빨리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당장 이번 주 시작되는 설 연휴가 중대 고비일 수밖에 없다.

명절 이후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 교육시설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 보건당국은 14개 시·군과 영상회의를 갖고 확진자 감소를 위해 지역별  등교·등원 일정 조율 가능 여부를 취합해 전북도교육청에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도 보건당국도 도교육청에 등교·등원 조율 협조 요청을 했지만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지역별 학교별 상황이 달라 (일정)일률 적용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게 현재 도교육청의 공식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현 추이라면 델타 유행 최고조 시기와 맞물릴 경우 교육시설 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12세 이하 학생과 유아의 경우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만큼 교육부 지침에 앞서 도교육청의 선제적 대응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1만3012명)을 넘었다. 전날보다 4400명 이상 폭증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 단계' 전환 기준인 '주간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 7000명'을 초과하면서 정부는 오는 29일 전국 검사·의료 체계를 대응 단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도 보건당국도 이에 맞춰 대응 체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오는 2월 3일부터는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도 보건당국은 "의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전담병원 선정 등 관련 계획을 취합한 뒤, 설 연후 이후 일주일간 홍보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오미크론 대응체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동네 병원 등 1차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만큼, 시행 착오 최소화를 위한 관계기관들의 철저한 준비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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