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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감하고 소통하는데 문제가 있는 우리 아이, 혹시 ADHD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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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감하고 소통하는데 문제가 있는 우리 아이, 혹시 ADHD일까?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2.01.2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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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 이슬기 소장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 이슬기 소장

초등학교 3학년 규민이(가명) 엄마는 최근 담임선생님에게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전화를 받고 심란하다. 반 친구와 사소한 다툼을 벌이다 연필로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는 얘기였다.

때문에 앞으로 남은 학년 동안 어떻게 지낼 수 있을지,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이유를 아무리 물어보아도 자기잘못 보다는 친구에게 싸움의 원인이 있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에 엄마가 이해해주어야 하는 선이 어디인지조차 이제는 혼란스러운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앞 사례처럼 학교 부적응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 지나치게 주의가 산만하거나, 과잉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진단을 받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는 7세 이전의 초기 아동기에 발병하여 만성경과를 밟으며, 지속적인 주의력산만(inattention)과 과잉행동(hyperactivity), 그리고 충동성(impulsivity)을 대표적 증상으로 하는 아동기 정신과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다.

국내의 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령기 아동의 약 2-4% 정도가 이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DHD 아동들은 지능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학습활동의 어려움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며,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자주 하기 때문에 또래들과의 사회적 접촉도 원활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학교생활의 적응에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또래관계에서 돌발적으로 하는 문제행동으로 인해 사회적 부적응이라는 이차적인 문제를 흔히 겪고, 특히 학교에서는 따돌림의 대상이 되는 일이 잦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ADHD에 관련된 최근의 연구 중에서 사회적 부적응 문제와 같은 이차적인 문제와 관련된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ADHD 아동을 위한 치료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온 방법은 약물치료이며 주의력 저하 및 과잉행동과 충동성의 핵심증상을 호전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점이 국내외의 연구들에서 일관성 있게 입증되었다.

2000년에 발표된 Pfiffner, Calzada의 논문(Interventions to enhance social competence)에 따르면 약물치료는 ADHD 아동들의 친사회적 행동을 늘리는 것과 관련해 또래관계나 부정적인 사회행동, 낮은 자존감 등을 의미 있게 호전시키지는 못하는 것으로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약물을 중단할 경우 치료적인 효과들이 유지되지 못하며, 또래수준의 사회성까지 도달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또래관계에서의 반복된 실패와 스스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대인관계 실패로 인한 외로움, 피해의식, 열등감 등을 치유해야 자신의 삶에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다.
가정, 직장 등에서의 적응훈련도 필요하다. 생활하면서 부딪히게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대처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또래관계와 ADHD의 개선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최근 한국에서도 원인 및 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그 가운데 최근 활발한 검증과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가 뉴로피드백을 이용한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이다.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주2~3회 신경활동 패턴에 변화를 줌으로써 긍정적인 신경망 패턴을 고착화시키고 사회적인 정보를 처리하는데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줄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수준의 두뇌각성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집중력 향상 훈련을 받을 경우 스스로 인간관계의 주체가 되어 리드 할 수 있는 주도성을 갖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도움말 :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 이슬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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