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코로나19와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지만, 어느덧 3년째 접어들면서 우리 모두의 심신이 고달프고 지쳐만 간다.
변이 오미크론 확산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종식이 가능할지도 불투명하다.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는 우리 주변의 저소득층 등 어려운 이웃에게는 더 힘든 시즌이 될 수밖에 없다.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직접적인 온정의 손길은 줄었을 수 있지만, ‘사랑의 온도탑’의 열기 뜨겁다.
연말연시 이웃사랑 캠페인인 '사랑의 온도탑'이 전북에서 목표액을 넘어서며 100도를 조기 달성했다.
지난 10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따르면 이날 현재 모금액은 77억2600만원으로 온도탑 수은주는 105.1도를 기록했다고 한다.
올해 목표금액은 73억5000만원이었지만 캠페인이 시작된 지 41일 만에 목표를 초과 했다. 오미크론 변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라앉지 않아 기부문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우리 주변에는 얼굴 없는 천사들이 아직도 많다는 점에서 훈훈한 소식이다. 금액의 많고, 적고를 떠나서 남을 위해서 나의 무언가를 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다.
요즘처럼 코로나로 우울하고, 강추위 속에서 저소득층의 겨울나기는 여간 곤혹스럽다.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지만,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전혀 체감할 수 없다. 각종 복지제도가 확대되고 있지만, 그들의 어려움을 충족시켜주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우리사회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든 상황이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 같은 관점에서 사랑의 온도탑 등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행에 동참한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 대외활동이 제약되면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처럼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난방비 부담에 추위를 이겨내야 하는 이들이 많다. 그 상황에 놓인 성인이 아닌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맞이하는 현실은 더욱 힘들게 느껴질 것이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사회가 함께 호흡하고, 살아가는 따뜻함을 아직 지니고 있다는 온정을 그들과 함께 올해는 한번 나눠보는 것을 새해 목표로 추가하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