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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하기 겁난다”...새해 벽두부터 무섭게 치솟는 서민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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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하기 겁난다”...새해 벽두부터 무섭게 치솟는 서민 물가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01.0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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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기 무섭게 고공행진 중인 밥상물가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돼지고기·채소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각종 가공식품은 물론 맥주·커피·자장면·백반 등 외식 메뉴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자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시민들은 “외식은커녕 집밥도 해먹기 부담스러울 지경”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는 물가 상승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물가는 1년 전에 비해 4.8% 올랐다. 이는 2011년 9월(4.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갈비탕(10.0%) ▲생선회(8.9%) ▲막걸리(7.8%) ▲죽(7.7%) ▲소고기(7.5%) ▲김밥(6.6%) ▲치킨(6.0%) ▲피자(6.0%) ▲볶음밥(5.9%) ▲설렁탕(5.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어 ▲돼지갈비(5.6%) ▲짜장면(5.5%) ▲라면(5.5%) ▲삼겹살(5.3%) ▲냉면(5.3%) ▲햄버거(5.2%) ▲비빔밥(5.0%) ▲짬뽕(5.0%) ▲돈가스(4.9%) 등도 상승했다.

4월부터 맥주 세율이 리터 당 20원가량 오른다. 지난해부터 맥주와 탁주(막걸리) 주세율이 물가에 연동해 조정됐는데, 올해는 직전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주세율도 그만큼 높아졌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도 4월부터 인상될 전망이다. 전기요금은 4월과 10월에 오른다. 가스요금은 5월과 7월, 10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인상된다. 

한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요금이 1%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약 0.017%포인트(p), 생산자 물가는 약 0.031%p 상승한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8(2020년=100)로 전년 동월대비 3.7% 상승했다. 2021년 연간 전북 소비자물가도 2020년에 비해 2.6% 상승하는 등 지난 한 해 고물가가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식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제 유가 및 환율 상승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경우 국내 원유도입 단가 등의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석유류 제품의 가격을 인상시켜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려 최종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농산물 수입 가격이 안정되지 않을 것이며 최저임금도 상승하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될 요소가 없다"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져 외식물가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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