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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기성세대, ‘공정과 정의’ 간극 메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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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기성세대, ‘공정과 정의’ 간극 메워야
  • 전민일보
  • 승인 2022.01.07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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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면서 공정과 정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정치권과 대선후보들도 이 부문에 대해 많은 공을 들이며 정책과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2030청년층과 기성세대간의 공정과 정의에 대한 시각적 차이가 분명하다는 점을 우리는 인정하고 출발해야 한다.

MZ세대로 불리는 청년층들에게 공정은 ‘우리(WE)’보다는 ‘나(I)’의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기회가 공정하게 부여되는 측면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과 동시에 인천공항비정규직 일괄 정규직화를 시행했지만, 예기치 않게 청년층의 반발을 샀다.

예전 같으면 같은 일을 하고도 차별을 받고 있는 비정규직들의 정규직화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얻는 것은 당연시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2030세대에 있어 정책적인 일괄 정규직화는 공정한 기회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공채시험을 통해 합격하는 정당한 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 공정의 기회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주변의 청년층의 반응도 비슷했다.

시험을 보고 합격한 사람과 비정규직으로 들어왔다가 정규직 되는 것은 그 만큼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의 기회를 뺏는 결과라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공정한 룰을 통한 경쟁이 공정과 정의로 인식된 젊은층의 시각에서 어쩌면 이런 정책적인 판단이 불공정하게 보여 질 수도 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MZ세대와 기성세대간 간극은 쉽게 확인된다.

부서장 주도의 회식자리에 참석은 당연시됐던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층들은 ‘전 약속 있습니다’하고 회식에 불참하는 것이 어쩌면 더 당연한 일이다.

집단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면서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은 그들에게 회식자리 참석 강요가 이른바 ‘꼰대적 마인드’로 다가온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젊은층이 부쩍 늘어나면서 ‘청년층의 보수화’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세대적 간극과 인식, 의식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분석이다.

최근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지만, 우리 국민의 상당수는 아직 선진국이 아니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하지만 2030세대들에게 있어 한국은 태어날 때부터 선진국이었기에 새로울 것이 없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그들에게 공정한 기회는 공정한 경쟁을 의미 한다.

모든 것이 갖춰진 상황에서 태어난 그들에게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 경쟁의 룰을 벗어난다면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

그들의 생각이 잘못됐고, 세대차이, 격세지감 등으로 몰아붙여서도 안된다. 그들에게 있어 정당하고, 당연한 것을 어쩌면 우리 기성세대들이 과거의 시각에서 강요하고 있는 것 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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