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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보건소 금연클리닉 올해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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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보건소 금연클리닉 올해도 중단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1.0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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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금연 결심한 흡연자들 ‘난감’
“코로나 업무로 재개 가능성 희박”

 

“올해에는 꼭 담배를 끊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

전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심모(42)씨는 성인이 된 후부터 22년째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

2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차례에 걸쳐 금연을 다짐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혼자서는 담배를 끊기 어렵다고 판단한 심씨는 올해 금연을 계획하고 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방문했지만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19로 보건소에서 진행하던 금연클리닉이 잠정적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금연을 결심한 시민들이 올해는 전주보건소의 도움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전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금연 프로그램을 비롯한 상당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방역 관련 업무에 파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금연 관련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됐다.

이처럼 코로나19 탓에 지난해부터 금연클리닉 운영이 잠정 중단되면서 시민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금연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등록한 흡연자들에게 금연교육, 금연상담, 니코틴의존도 검사, 일산화탄소 측정, 금연보조제 무료 제공 등 금연성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현재 전주시의 금연클리닉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 흡연자들의 새해 금연 결심도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퇴직을 앞둔 이모(60)씨는 "가족들의 성화에 40년 넘게 피워온 담배를 끊으려고 보건소에 문의해봤지만 운영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김이 빠졌다"며 "금연 껌과 사탕, 은단으로 금연을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올해 금연 계획을 세운 또 다른 직장인 김모(33)씨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담배를 폈는데 담배를 못피우다보니 금단현상이 나타났다”며 “이전에도 금단현상 때문에 상담을 받았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없으니 아쉬울 따름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금연클리닉 등 인력이 모두 코로나19 업무에 파견돼 현재로서는 금연클리닉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고 보건소 업무가 재개되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전주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시민들 수는 264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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