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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솔, 남종화의 거장 의재 허백련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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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솔, 남종화의 거장 의재 허백련 특별전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1.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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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솔(대표 서정만)이 도내 화단과 인연이 깊은 남종화의 거장 의재 허백련(毅齋 許白鍊, 1891~1977)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2월 28일까지 미술관 솔 1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산수 15점, 화조 14점, 문인화 3점 외에 서예 4점을 포함해 모두 36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2관 창암서예관에서는 창암 이삼만 상설전이 진행중이어서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의재 허백련은 소치 허련부터 내려온 남도화단의 맥을 이어받은 전수자로 소치 허련의 아들인 미산 허형에게 그림을 배웠다. 또한 미산 허형의 아들인 남농 허건과는 사촌지간으로 근현대 시기의 남도화단을 함께 이끌어 나간 화가라 할 수 있다.

전북 화단과도 연이 깊은 허백련은 독립운동가 지운 김철수(1893~1986)와 각별한 사이였으며 ‘지운(遲耘)’이라는 호 또는 허백련이 지어준 것이라 한다. 이 외에도 우당 김희순, 효산 이광열과는 화우(畵友)로서, 제자로는 남전 허산옥과 화래 김화래 등이 우리 지역에서 활동했다.

그 밖에도 군산의 백화양조 (창업주 인당 강정준), 염동찬(전 익산시장) 등이 허백련을 포함 당대에 많은 예술인들은 후원했다. 남도의 많은 화가들 중 의재 허백련이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유일하게  당시 미술교육기관인 서화미술원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근대6대 화가(의재 허백련,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심산 노수현, 이당 김은호, 심향 박승무) 에 유일하게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화맥이나 출신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화단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즉 그만큼 의재 허백련의 예술성이 높게 평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백련의 산수는 고도의 정신성을 기반으로 하는 문인화로서의 산수다. 옛 사대부들의 조형관에 뿌리를 둔 전통화법으로부터의 출발이었다. 산수의 바탕에는 격조 있는 문인정신이 깔려있다. 이 점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남종화의 세계는 의재 예술의 귀의처이기도 했다.

활달하면서도 기운 생동하는 힘찬 필묵과 깊고도 맑은 동양사상, 부드러운 남도의 풍취와 시적인 흥취를 지닌 그의 작품들은 문인이 지녀야 할 삶의 태도를 고스란히 담아 낸 그릇이다. 미술관 솔 관계자는 "초년, 중년, 말년으로 제작시기를 분류하고 다양한 화풍과 주제의 작품을 준비했다"며 "남종화의 거장 허백련의 시서화 예술세계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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