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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코로나19와 공존할 '엔데믹 시대'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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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코로나19와 공존할 '엔데믹 시대' 준비하자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01.02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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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복귀 불가능" 현실로
오미크론 등장에 또다시 위기 직면
'종식서 공존으로' 위기 극복해야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 2020120일 국내에 첫 확진자가 나왔을 때만 해도 우리의 일상이 이토록 오랫동안 혼란에 빠질 것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수백만의 사상자를 낸 100년 전 스페인독감과 비견될 만큼 코로나19는 우리의 삶과, 일터, 그리고 꿈을 갉아먹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던 말은 결국 현실이 됐다.

어린 아이들은 한창 사회화를 겪고 말을 배워야 할 때 마스크로 입을 가로막혔다.

부모의 품을 떠난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소풍은 그저 남의 일이었다.

오랜 기간 책상에서 땀 흘려 얻은 캠퍼스 속 자유는 비대면 강의로 자주 가로막혔다.

질병이 몰고 온 위기는 취약계층에게 좀 더 냉정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IMF 위기를 넘어선지 오래고, 그간 모은 돈을 털어 가게를 차린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는 빚에 허덕이며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재난이 자신을 스쳐가기만을 바라야 했다. 경제는 위축됐지만, 소비자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코로나19는 우리사회가 위기 앞에서 얼마나 각박한지를 빈자(貧者)들에게 다시금 체감하게 해줬다.

하지만 희소식도 있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전 국민의 80%를 넘어서며 모두들 종식 선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다시금 위기상황으로 내몰렸다.

여전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의 등장은 방역질서에 혼란을 야기하는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면서 의료계와 방역당국의 지루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희망마저 져버릴 순 없다. 우리는 질병과 싸워 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위드코로나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는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공존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펜데믹(감염병의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는 정상적인 삶의 복귀를 위해 엔데믹(유행이 멈추고 토착병화 되는)의 시대를 기꺼이 맞이해야 한다.

새롭게 떠오른 태양이 불러온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라 불리는 임인년이다.

예부터 호랑이는 삿된 기운을 쫓고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상징으로 오랫동안 우리민족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였다.

코로나19는 분명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새해를 맞이한 만큼 올해는 검은 호랑이가 부디 이 악몽같은 질병을 물어가길 바라는 즐거운 상상을 감히 해본다.

2022년 새해, 호랑이 기운으로 모두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보자.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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