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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더 안전한 2022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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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더 안전한 2022년을 기대하며
  • 전민일보
  • 승인 2021.12.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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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거복 후거계(前車覆後車誡)!

‘앞의 수레가 전복(顚覆)되면 뒤의 수레가 경계(警戒)한다’는 뜻으로 중국 전한(前漢)의 문제(文帝) 때 가의(賈誼)라는 신하가 올린 상소문에서 "진나라가 어떻게 빨리 멸망하였는지는 그 수레바퀴의 자국을 보면 알 수 있다“ 고 한 말에서 유래하였으며 앞의 실패를 그냥 실패로 보고 끝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우리의 기억 속에 충격으로 남아있는 세월호참사, 성수대교 붕괴, 담양 펜션 화재를 비롯해 제천화재까지 숱한 대형참사를 우리는 경험하면서 그때마다 슬픔과 고통의 눈물을 흘렸던 아픈 기억들이 있다.

우리 사회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그 당시에만 관심을 가지고 살피고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금방 잊어버리곤 한다.

흔히들 사고가 나면 그에 대한 대책은 미봉책에 그치고 그 순간만을 모면하려고 하는 습성이 축적되곤 해 향후 더 큰 재난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지난해 2월, 5명이 숨지고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시킨 사매2터널 대형사고의 원인은 스프링클러 및 환기시설 등 안전시설 부재와 함께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차량 운전자 일부가 안전거리 및 규정속도를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찌 생각해보면 너무나 간단한 이유이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구겨지고 시커멓게 타버린 차체는 사고 당시의 끔찍한 참상은 우리에게 지금도 교훈해 주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안전사고는 분명 불명예일 뿐 아니라 우리의 삶을 한순간에 파괴시키는 매우 위험한 요인이다.

따라서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회구성원 전체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공감대와 장기적인 투자 그리고 모든 일에 앞서 안전을 우선시하는 생활습관이 뿌리내려야 할 것이다.

특히 습관적인 적당주의와 요령주의 같은 의식을 버리고 과학적 사고와 합리적 생활화로 안전생활을 실천하면서 안전에 대한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

중국 명나라의 방효유라는 학자는 화(禍)는 작은 것을 소홀히 다룬데서 발생하고, 란(亂)은 평소 의심할 것 없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큰 재앙을 예방하는 안전의식을 강조할 때 사소한 부주의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다. 오래 전부터 강조됐고, 지금도 변하지 않는 핵심 가치이다.

한편 매년 행정안전부에서는 지역의 안전수준을 계량화하여 발표하는 지역안전지수에서 우리 도는 6개 전 분야에서 3등급 이내의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

이는 17개 시·도 중 하위등급(4~5등급)이 없는 지역은 대도시인 경기도를 제외하면 전라북도가 유일할 정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라북도 아니 전 세계가 힘들다.

2022년 전북도정 운영 사자성어는 견인불발(堅忍不拔)’이다.

이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을 맞아도 끝까지 굳세게 참아내어 목표를 달성한다’는 의미로 위기속에서도 끝까지 인내하여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뜻이다.

안전문화는 안전불감증이라는 무의식 속에서 안전을 지키려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만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매우 유명한 가곡 ‘즐거운 나의 집’에서 “즐거운 곳에서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후략)”라며, 집과 가정의 소중함을 노래했다.

세상 어디가 나의 ‘작은 집’만큼 좋고, 즐겁고, 또 편히 쉴 곳이 있겠는가! 진정 ‘즐거운 나의 집’을 지으려면‘안전’이라는 단단한 기초가 있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가오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전라북도가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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