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 출마예정자(전 전북대 총장)가 전주 에코시티로의 이전이 확정된 전라중학교 부지에 행정기관이 아닌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거석 출마예정자는 22일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차산업혁명시대는 일찍이 미래교육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해왔지만 안타깝게도 전북교육에는 ‘미래’가 빠져 있다”면서 “전북에 미래교육의 거점이 될 ‘(가칭)미래교육캠퍼스’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되면서 미래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교육 대전환이 요구되고 고교학점제 등 교육과정의 변화가 미래교육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데도 전북의 경우 미래를 대비한 교육과정 편성과 교육공간 구축도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서 출마예정자는 “우리 학생들이 사회에 나갈 2030년 이후를 내다보며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을 체계적으로 길러줘야 한다”면서 “미래교육캠퍼스는 미래교육, 학습, 체험, 연구, 교류의 허브이자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교육캠퍼스에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메타버스, 인공지능로봇체험관이 들어서고 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커리큘럼의 미래캠프를 상설 진행해전북지역 학생들의 공유캠퍼스가 될 것”이라며 “국제교류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체계를 갖추고 난민문제, 다중언어, 다문화 이해를 돕는 세계시민교육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 출마예정자는 또 “전북에서 미래교육의 허브로 활용할 수 있는 적지가 바로 전라중 부지다”면서 “마침 전라중 부지가 포함된 전주 덕진권역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만큼 지자체와 협력해서 전북 전체 학생들을 위한 미래·창의·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6323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 전주종합경기장 공간에 ‘전통문화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 등을 조성해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게 골자다. 전북교육청이 내놓은 전라중 부지 활용 계획에 대해 서 출마예정자는 “전라중 부지에 전주교육지원청 청사를 신축 이전한다는 계획은 교육계와 지역사회의 논의 과정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은 행정편의적인 사고”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거석 전북교육감 선거 출마예정자는 제15·16대 전북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문재인정부 아동정책조정위원, 세계잼버리정부지원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김영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