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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언어들' 책방지기 이지선 대표, 에세이 '책방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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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언어들' 책방지기 이지선 대표, 에세이 '책방뎐' 출간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1.12.09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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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아 책 좀 보소!" 

책 좀 읽으라며 독자들을 호통치는 듯 하지만, 호통이 아니라 사실은 애걸복걸이라며 책을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유쾌하게 담아낸 '책'이 나왔다. 전주의 작은 동네책방 '잘 익은 언어들'의 책방지기 이지선 대표가 펼쳐낸 에세이 '책방뎐(오르골)'은 5년여 간 동네책방을 운영하며 겪은 파란만장한 일상을 비롯해 책방 일의 기쁨과 슬픔을 빽빽히 담아냈다. 

동네책방 이야기의 결정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책과 책방,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를 총망라한다. 오랜 카피라이터 생활로 다져진 감각적인 글에는 책방 관계자나 손님들뿐만 아니라 한 번도 책방에 가본 적 없는 이들까지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다. 해학과 풍자로 서민들의 애환을 대변하던 '판소리 한마당'처럼 우리의 고단한 삶에 추임새를 넣어주며 신명난 호흡으로 시종일관 이야기가 흘러간다. 

책엔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글 40편이 4장에 나뉘어 실려 있다. ‘어머나!’라는 감탄사를 부르는 손님들의 이야기부터 초짜 책방지기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는 초반 속도감을 팽팽하게 유지한다. 평소 책을 멀리하던 이들도 저자를 만나면 왜 책의 세계로 빠져드는지, 책방 운영의 민낯은 어떠한지를 설명하는 장에선 가감없는 솔직함이 도드라진다.

특유의 친근한 성격덕에 손님에게는 친정엄마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정작 친딸과는 티격태격하는 ‘인간미 넘치는’ 저자의 모습을 훔쳐보는 재미는 이 책의 백미다. 저자이자 책방지기인 이지선 대표는 광고 카피라이터로 서울에서 20년 넘게 밥벌이를 해오다 2017년 가을, 고향 전주에 ‘잘 익은 언어들’이라는 동네책방을 열고 거대 온라인 서점을 라이벌 삼아 용감무쌍, 씩씩하게 '인생을 판다'는 각오로 책방 일에 임하고 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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