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4 18:00 (수)
신 국산품 애용
상태바
신 국산품 애용
  • 전민일보
  • 승인 2009.01.08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가 1996년 OECD 국가에 처음 가입한지도 벌써 10년 이상이 지났다. 요즈음 필자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1070년대 우리사회를 들썩이면서 방송과 온갖 신문 그리고 학교에서 강조했던  ‘국산품을 애용하자’ 라는 표어이다. 그 당시 70년대는 6.25 전쟁 이후 초토화된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경공업이 발달하였고, 점차적으로는 중화학공업을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그 시절은 생필품과 학용품이 생산되기는 하였지만, 제품의 질이 떨어졌어도 그런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런 환경에서 집안의 부모님이 외국을 갔다 오거나 아니면 외국에 사는 친척이 사다주신 제품들이 인기가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제품에 대한 선호사상이 생겼고, 후에는 외화 낭비하는 외국제품 구매를 막기 위해서 정부가 나서서 전국적으로 국산품 애용이라는 캠페인을 벌렸던 것이다. 그 결과로서 우리 기업들이 국내시장에서 성장을 할 수 있었고, 이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기업과 세계에서 일등 상품으로 인정받는 것이 약 60여개나 된다. 정말 품질의 우수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린 셈이다. 
요즈음 우리나라 현실은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사회적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에서 수도권 인구 집중, 대도시와 시골에서 이농현상, 기업의 양극화로서 성장하는 대기업과 사라져가는 중소기업, 부익부 빈익빈, 서민과 재벌 등 많은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나라 경제가 이만 저만이 아니고 어디에서부터 어떤 정책을 써야 할지 고민스런 것이 현실이다. 
또한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무역의 자유화(FTA)로서 온 지구가 국경이 없어지고 기업들은 다국적 기업으로 변하면서 세계시장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이제는 과거 국산품 애용 캠페인으로 우리제품을 보호했던 좋은 시절은 없어지고,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국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불확실한 시기가 온 것이다. 게다가 FTA 협약으로 인하여 과거와 같이 정부가 직접 나서서 우리 제품을 보호하는 정책을 쓸 수도 없으며, 오로지 우리 기업들이 스스로 외국 제품들과 경쟁을 하여 가격과 질에서 이겨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은 제품의 우수성만을 강조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제품의 질뿐만 아니라 가격에서도 다양성이 요구되고 있다.  
요즈음 식당에 가서 식탁을 보면 음식들이 값싼 중국산이고 고기는 수입고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시장에 나가면 값싼 중국산과 가격이 높은 외국산이 여기 저기 눈에 보이며, 거리에 나서면 값비싼 외국차들이 눈에 자주 띄며, 곧 값싼 중국산 자동차들이 나타날 것이다. 
우리제품은 고급제품에서 외국제품에 밀리고, 가격에서는 중국산에 밀리니 우리제품이 갈 곳을 잃어 천덕꾸러기가 되어가고 있다. 갈 길을 잃은 우리제품을 위해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목표를 정하고 하루빨리 대처해야 한다. 
그러면 이 문제에 대하여 필자가 답을 한번 해보겠다. 이제는 우리 모두 세계시장을 위해서 또한 국내시장을 위해서 제품의 다양성이 필요한 것이다. 대기업은 주로 해외시장을 중소기업은 국내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값비싸고 질이 우수한 제품에서부터 값싸고 튼튼한 탱크 같은 제품이 생산되어야 한다. 그래서 선진국으로도 수출해야 하고, 값싼 시장인 중국시장도 공략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업만으로 모든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몇 년 동안이라도 FTA가 확대되기 전에 중소기업을 위해 적극 지원해서 다양한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대기업은 국내의 중소기업을 잡아먹지 말고 자신만의 세계시장을 개척해야 하고, 중소기업들은 제품의 튼튼함과 우수성을 강조하여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에게 적극 홍보해야 하며, 국민들이 지금과 같이 우리제품을 살 것이라는 생각은 빨리 버려야 한다. 
우리는 밀려오는 고급 외국제품들 과 저가형 제품들 속에서 좋은 우리제품을 지키기 위해서 신 국산품 애용을 시작해야 할 때이다. 무작정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에서 벗어나서 사용해보았더니 ‘우리 제품이 좋은 것이다’라는 인식으로 제품의 질과 튼튼함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을 우리가 질타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가야할 길이라고 느껴진다. 

이영로 / 익산 마한정책 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